Mark Blinch, Reuters
캐나다 토론토에서 G20정상회담을 앞두고 현지 날자 6월 26일 위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토론토 시내에 격렬한 폭력적인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월드컵 중계를 하는 캐나다의 국립방송인 CBC가 미국과 가나와의 16강 축구 경기 중계를 마치자 마자, 토론토 시내에서 일어나는 폭력 사태를 보여 주고 있다.
검은 두건을 두른 데모대들이 시내 상점들의 창문을 부수고 경찰차를 불 태우는 등 평화로운 분위기인 캐나다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토론토에서는 데모대에 최루가스를 쓴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이번에 사용할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토론토 경찰서장의 인터뷰에 의하면 최루가스를 준비하고 있으나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여 준비한 것이고 아직 사용하지 아니하고 있다고 한다. 폭력시위에도 불구하고 지금 체포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고 있다.
캐나다 경찰들이 미국 경찰들 보다 유화적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같으면 지금 곤봉을 들고 폭력 데모대를 체포하고 진압할 것이다. 참고로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에서 미국 경찰은 시위대와 큰 충돌을 일으켰었다.
시위대의 목적은 선진국이 제3세계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세계경제를 몰고 가는 것에 대한 항의의 의사표시라고 한다. 그러나 과연 저러한 과격한 의사표시가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우리나라도 G20정상회담을 핱 때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 폭력적인 집단이 입국할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 G20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제는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 대처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런데 독일과 영국은 각국이 재정적자를 줄여 안정성을 중시하고 미국이나 후진국은 적극재정으로 경제회복에 대한 자극(Stimulus)을 주자는 입장이다. 캐나다는 중간적인 입장이라고 한다. 국제금융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결론이 도출될지 지켜 보아야 할 것이다.
캐나다 무역장관인 피터 반 로운은 캐나다 TV와의 기자회견에서 캐나다가 재정적자도 적은 중간적인 입장에서 국제적인 경제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이번 회의를 통하여 캐나다에 대한 인상을 좋게 하여 외국의 투자도 촉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다. 다만 이번 G20정상회담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지금 전세계가 월드컵에 미쳐(?)있어 주목을 덜 받고 있다고 농을 한다. 참고로 캐나다에서도 축구는 인기가 높다.
캐나다 외무성 장관 로렌스 캐넌의 기자 회견 내용을 보면 경제 문제 이외에 아프리가스탄 및 국제 안보도 주요 의제로 오를 것이라고 생방송으로 이야기한다. 캐나다는 지금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할 것을 고려하지만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일방적인 결정보다는 사전 협의를 거칠 것이다.
G20에는 대한민국도 포함되지만 그 전에 선진국 핵심국가인 G8회의가 오늘 열렸다. 그 회의에서 이란과 북한에 대해 국제평화에 위협이 되는 행위를 자제하라고 경고를 하였다고 한다. 전세계 안보 문제도 G20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주제로 다시 다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 지구 전체가 경제 안보 등에서 다시 불안한 시기로 들어서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 열리는 선진국과 중진국을 대표한 G20 정상회담에서 진지한 토론과정을 거쳐 개별 국가의 이해보다는 인류 전체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결론을 내기 바란다.
작년에 열린 코펜하겐 기후 정상회당처럼 시작만 요란하다가 아무 결론도 못 낸다면 세계 경제나 평화에 불확실성만 더 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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