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담배꽁초를 방청제로 만들 수 있다.

공석환 2010. 7. 9. 05:15

 

 

By Carolyn Kaster, AP

 

 

 

중국 시안 쟈통 대학(Xi'an Jiaotong)의 전 쟈오(Jun Zhao) 등이 미국 화학협회지(American Chemical Society)에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담배꽁초에서 추출한 물질이 철을 보호하는데 쓰일 수 있다고 한다. 원문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된다.

 

 

http://pubs.acs.org/stoken/presspac/presspac/full/10.1021/ie100168s?cookieSet=1

 

 

담배꽁초의 주성분인 니코틴은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담배꽁초 하나를 1리터의 물에 담가 놓으면 반 이상의 물고기가 96시간내에 죽는다고 한다.  전세계에서 매년 4조 5천억개의 꽁초가 버려지는데 그 것은 단순한 미화의 문제가 아니라 니코틴의 독성으로 인한 환경문제도 일으키는 것이다.
 
위 연구자들은 기름 수송을 위한 특수철강인 N80에 담배꽁초를 물에 녹인 추출물을 주입한 결과 90도 온도에서 염산에 대한 침식에서 상당히 보호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 결과에 대해 미국 전국일간지인 USA Today에서 7월 8일자로 필립 모리스와 같은 큰 담배회사와 환경보호론자의 반응도 같이 취재하여 보도하였다. 그 내용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된다.
 
 
http://www.usatoday.com/tech/science/environment/2010-07-08-cigarettebutts08_st_N.htm
 

환경보호에 적극적인 미국 뉴욕주의원인 마이클 덴데커는 이러한 중국 연구자들의 결과를 바탕으로 담배꽁초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지원하는 법안을 만들겠다고 한다.
 
미국에서 가장 큰 담배 회사인 필립 모리스의 대변인인 빌 펠프스는 이 중국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대해 회사가 충분히 검토하지 못하였지만 환경보호를 위해 담배꽁초를 재처리할 합리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한다.
 
내 생각으로는 담배꽁초에 있는 니코틴 성분이 철을 보호하는 방청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담배잎에서 직접 니코틴을 추출하는 것이 더 경제적일 것이다. 실제 담배꽁초에는 타액 등 여러 불순물이 있어 그 것을 분리하는 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표현대로 담배 꽁초를 수집하여 재처리하는  더 큰 비용이 들 것이다.
 
다만 이러한 것이 실용성은 없더라도 당배꽁초의 독성에 대한 문제를 상기시키고 담배 꽁초를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을 제시하였다는 것으로 의미를 둔다. 중국이 흡연인구도 많아 담배 꽁초 처리 문제가 더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이러한 연구의 배경이 되었을 것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담배의 독성 때문에 흡연을 억제하는 경향과 관련하여  담배에 대한 세금을 늘리는 안이 우리나라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담배꽁초에 포함된 니코틴의 독성 때문에 그 처리 문제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상기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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