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적도의 만년설이 사라지고 있다

공석환 2010. 7. 3. 14:08


File:Mount Kilimanjaro.jpg

 
 Picture taken by Muhammad Mahdi Karim  in Moshi, Tanzania, June 2009(2009-06)  위키미디아 공용으로 되어 있어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다.
 
적도의 만년설로 가장 유명한 것이 5892m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킬리만자로산이다. 헤밍웨이의 소설 "킬리만자로의 표범"으로 유명하여 졌다. 그 꼭대기에 만년설이 과거 모자처럼 덮여 있었는데 지금 거의 다 사라졌다. 위 사진은 2009년 사진인데 봉우리 주변을 약간 덮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교수로 세계적인 빙하학자 론니 톰슨(Lonnie Thompson)가 2002년 빙하를 방문하여 시추하여 얼음 샘플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1912년서부터 2000년 사이에 킬리만자로의 빙하 면적이 82% 줄었다고 한다. 2020년까지 다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그런다. 이 조사결과 원문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된다. http://www.geology.ohio-state.edu/news_detail.php?newsId=1
 
 빙하가 다 사라지기 전에 나도 한번 가 보아야 하겠다.  이제 10년도 안 남았다. 킬리만자로에 표범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국민가수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라는 노래도 아주 좋아한다.

 

File:Indonesia location map.svg
 출처 위키미디아 공용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은 유명하지만 적도 지방인 인도네시아에도 만년설이 있는 산이 있다는 것은 아는 사람이 적다. 위 지도 오른편에 보이는 뉴기니아섬의 인도네시아 령 중간쯤에 높이 4884m의 "펀샥 자야(Puncak Jaya)" 라는 산이 있다.
 
 
대륙이 아닌 섬에 있는 산중에서 가장 최고봉이고 적도지역으로 바다와 가까운 지역에 위치한데고 불구하고 그 산 정상 부근에 만년설(빙하)가 남아 있다고 한다.

 
File:Puncak Jaya icecap 1936.jpg
위 사진은 위키미디아 공용으로 되어 있는 1936년 사진으로 그 당시에는 빙하가 꽤 많이 남아 있었음을 알 수 있다
 
File:137.13987E 4.06651S 06 2005.jpg
2005년 나사 위성사진으로 공용으로 되어 있는 사진이다.
 
위 사진에서 빙하가 거의 녹고 군데군데 남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래 보이는 동그란 구멍은 미국의 세계적인  광산회사인 "프리포트 맥모란(Freeport McMoRan)"이 구리 채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In this file photo, scientists drill into glaciers on Puncak Jaya, mountains in eastern Indonesia. "These glaciers are dying," said  Lonnie Thompson, one of the world
By Associated Press/Papua Project Freeport McMoRan
 
킬리만자로산에서 이미 언급한 빙하학자 론니 톰슨 교수가 부근에서 구리 광산 채취를 하는 프리포트 맥모란사의 지원을 받아 2010년 "펀샥 자야"산의 빙하를 조사하였다.  위 사진이 빙하위에 텐트를 치고 드릴로 시추하여 빙하샘플을 얻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번 조사결과 위 빙하도 5년내에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금 빙하의 깊이가 32m인데 매년 7m씩 없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한것이다. 이번 조사중에 빙하위로 비가 내렸다고 한다. 빙하위로 눈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비가 내릴 경우 빙하의 녹는 것이 가속화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 조사과정에서 빙하 얼음 샘플을 채취하여 추가적인 조사를 한다고 한다. 여기 빙하의 샘플은 1883년의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화산폭발과 1815년의 탬보라 화산폭발로 인한 분진을 조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최근 지구지각활동이 활발하여져서 화산폭발의 위험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그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여 지고 있다. 그에 관하여서는 이 블로그의 글  ""화산폭발"의 위력 잘 알고 있는가?"도 참조하기 바란다.  http://blog.joins.com/shkong78/11572847
 
정리하여 보자. 최근 북반구 일부 지역에서 겨울이 추워지는 "미니빙하기"의 조짐도 있지만 지구 전체로는 기후 온난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그에 따라 적도의 만년설은 수년 내에 사라질 위기에 있다
 
기후 변화에 관하여 이 블로그의 글 "미국 연방정부 2009년 지구기후 변화 보고서"를 참조하기 바란다. http://blog.joins.com/shkong78/11552560
 
지구 온난화 현상을 막기 위한 2009년말에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정상회담"은 큰 성과 없이 끝났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이러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막기 위한 그린에너지 산업이나 전기차 산업 육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다수 국민이 환경피해와 경제적 효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4대강사업"은 속도조절을 하여야 한다. 그 대신 그린에너지 관련 사업에 대한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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