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유전자 치료가 우울증을 치료

공석환 2010. 10. 22. 04:09

 

 

가을은  감상의 계절이다.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기도 한다. 뜨겁게 살다가 불꽃같이 31세에 사라진 수필가 전혜린의 이야기가 온라인 상에 많이 떠돈다.

 

그런데 전혜린이 우울증 환자는 아니었을가? 즉 밀려드는 격정과 그 것이 끝나고 다가오는 우울이 교차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아름다운 글을 남기고 갔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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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집사진 008.jpg

 

예전에 살던 늦가을에  감이 매달리던 집의 사진을 보면서 가을에 느끼던 감상에 대한 추억이 떠 오른다. 다시 그 앞을 가보고 그 다음에 광화문 연가에 나오는 덕수궁 돌담 주위도 걸어 보고 싶다.

 

 

미국에서  "프로잭(Prozac)"이라고 하는 장기간 믾이 팔리고 있는 소위 "블록버스터" 약이 있다.  감성을 좌우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대사와 관련한 우을증 치료제이다.

 

즉 우울증도 신체의 호르몬이나 대사작용과 관계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더 기발한 소식이 들린다. 미국에서 15인중의 한명 꼴로 우울증에 시달린다고 알려져 있다. 우울증 환자들의 많은 경우에 "p11"이라는 단백질이 부족한데 그 것을 유전자 치료로 고칠 수 있다는 것이다.  http://www.usatoday.com/yourlife/health/medical/depression/2010-10-20-depression21_ST_N.htm  참조

 

가을, 우울증, 유전자치료 별로 연결되는 단어가 아니어 보인다. 여기서 유전자치료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 본다.

 

File:Gene therapy.jpg

 출처 위키미디아 공용 http://en.wikipedia.org/wiki/File:Gene_therapy.jpg

 

유전자치료란 인체에 결손된 유전자를 외부에서 매개체(전문용어로 벡터라고 그런다)를 이용하여 인체에 주입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위 그림은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이용하여 유전자가 신체에 주입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과학잡지 "The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journal" 에 보고된 것에 의하면 쥐와 사람에게서 "P11"이 부족할 경우에 우울중이 나타난다고 한다.

 

나는 쥐도 우울증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다. 우울증은 감성이 풍부한 인간의 전유물인 것으로 생각하였다. 

 

우울증이 있는 쥐들은 무기력하게 늘어진다고 한다. 우울증이 걸린 쥐가 접시물에 빠져 자살 시도도 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P11"을 만드는 유전자를 매개하는 바이러스를 쥐의 뇌부분에 주입한 후에 우울증 쥐가 정상의 쥐처럼 행동한다고 보고한다.

 

그러나 아직 사람의 우울증을 유전자치료로 접근하는 것에는 조심스러워 한다. 유전자 치료 임상중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 과다로 환자가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그리고 유전자 치료에 시도되던 레트로 바이러스의 경우는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따라서 향후  조심스럽게 인간의 우울증을 유전자치료로 해결하려는 임상의 시도도 행하여지겠지만  "P11"단백질의 인체 대사에 관련하는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를 만드는 시도도 함께 이루어질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유전자 치료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맞춤의학(Personalized Medicine)"과도 관련이 깊다.

 

각 개인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다 해독하여 문제가 될만한 병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다. 암의 경우 아직도 일찍 발견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유전자 해독 결과 특정암에 걸린 가능성이 높은 경우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맞춤의학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자세하게 논하여 본다.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이 나빠지면서 육체 건강 이외에 우울증 같은 심리관련 의약시장의 규모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 치료방법도 다양하여 지고 있는 것이다.

 

 

자연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기술을 이용한 바이오 의료 분야의 육성에도 신경을 써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