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눈눈눈! 아들과 대화

공석환 2010. 12. 22. 04:19

 

 

By Nathan Bilow, AP

 

미국 일리노이 대학(어바나 샴페인)에서 소재공학을 전공하는 큰 아들이 캐나다 현지 시간으로 12월 21일 아침 밴쿠버 공항에 도착하여 마중나갔다. 원래는 전날 밤 늦게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카고 공항에 갑자기 많은 눈이 내려 비행기들이 연착되면서 공항에서 밤을 세우고 늦어진 것이다.  올해 미국 동부에서는 눈이 많이 내려 고생을 많이 하였다고 한다.

 

눈사람을 쳐서 해고당한 학교 운전사에 관한 이야기가 인터넷에 떠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아들이 재학하고 있는 일리노이 대학의 학교버스 운전사라고 한다. 흑인인데 최근 미국이 불황이라서 이번 해고로 다시 일자리를 금방 찾기 어려울 수도 있어 고생을 할 것이라 한다. 해고는 너무 가혹하다고 동정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올해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스트레스를 받고 순간적인 실수라고 본다.

 

올해 전세계가 추위와 눈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다. 지금 유럽도 갑자기 내린 폭설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비행기가 순차적으로 연착하여 엉망이 되었다고 한다.  미국의 북동부는 올해 눈이 많이 와서 화이트크리스마스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미니빙하기라는 것으로 지구온난화에도 불구하고 겨울에 북반구로 가는 난류의 흐름이 줄어 겨울이 춥고 눈도 많이 오는 현상이다. 그에 대해 자세한 것은 이 블로그의 글 "미니빙하기" 참조

http://blog.daum.net/shkong78/885

 

 

 

공항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서 아들과 오랜만에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캐나다 밴쿠버 부근의 화창한 날씨에 아들이 기분이 좋아졌다. 위 사진이 집에서 본 여기 날씨이다. 남쪽에 있는 미국의 베이커산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지만(참고로 베이커산은 여름에도 눈이 안녹는 만년설을 가지고 있다.) 들에는 푸른 색을 아직 볼 수 있다.

 

.  최근 재료공학은 전자, 자동차, 그린에너지 분야의 핵심 소재와 관련하여 중요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노벨 물리학, 화학상 수상자의 연구 분야도 신소재 개발과 관련이 된다. 그에 대해 자세한 것은 이 블로그의 글  "2010년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보면서" 참조  http://blog.daum.net/shkong78/805

 

 재료공학내에서 전기소재와 생물소재(바이오소재) 양쪽이 다  각광을 받는다고 한다. 지금 대학교 3학년인 아들은 두 분야 중 어느쪽을 대학원에서 전공할 것인가를 아직 정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아들은 이번 학기서부터 기숙사를 나와 자취를 한다. 나도 1980년대 미국에서 버클리 대학원 유학시절 4년을 자취한 경험이 있어 아들과 자취생활에 대해 이야기 하여 보았다. 김밥도 만들어 먹은 나에 비해 아들은 아직 초보인 것 같다. 다시 돌아가기 전에 집에서 요리 연습을 받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에 돌아 왔더니 엄마가 아들을 가까운 연인처럼 반긴다. 다만 요새 공부하기 바빠서 아들이 얼굴에 여드름이 나서 사진 촬영을 거절하였다. 위 사진은 1년전 방학때 집에 돌아 와서 엄마하고 같이 찍은 사진이다. 그 때는 염색을 하였었으니 지금은 염색은 하지 아니한다. 그러나 아들과 엄마가 반가운 표정은 1년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다.

 

내일은 캐나다 동부 토론토대학에서 화학공학 전공을 하는 둘째이자 맏딸이 집에 돌아 온다. 다섯 식구가 오랜만에 다시 모이는 것이다. 두명 다 공대에서 공부하는 과정이 힘들어 밴쿠버 교외에 있는 집에 오면 푹 쉬고 쉽다고 한다. 이번 주 한주는 쉬고 다음 주 금요일 쯤 위 사진에 보이는 베이커 산 중턱에 있는 스키장을 가서 자연설을 만끽하고 오려고 한다.

 

가족들이 흩어져서  각자 열심히 노력하는 가운데 연말에 가장 기쁜일이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일 것이다. 이 블로그를 읽게 되시는 다른 블로거 들께 연말 연시 가족에 행복과 건강이 깃드시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