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과거와 미래

한민족이 단일민족인가?

공석환 2011. 1. 30. 06:15

 

한민족을 배달 민족으로 부르면서 단일 언어, 단일 핏줄로 흔히 이야기 한다.

 

그러나 최근 유전자 분석에 의하면 우리민족이 단일 혈통이라기 보다는 모계는 남방계 원주민, 부계는 북방계가 혼합된 형태가 다수를 점한다고 한다.  모계의 유전자는 체세포를 통하여 미토콘드리아 분석을 통해 알 수 있고, 부계의 유전자는 XY에서 Y 유전자는 남자계통에만 전해지는 것을 보면 안다.

 

사실 이러한 분석은 고고학적으로 신라의 왕릉에서 출토된 왕관이나 토기 등이 북방 스키타이계에 놀랄만큼 유사한 형태를 지녔던 것에도 뒷받침된다. 즉 북방에서 내려온 사람이 지배층을 하면서 남방계의 토착민의 여자들을 취한 결과 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성씨의 반 이상은 중국에서 넘어온 성이다. 필자의 성도 희귀성인 귀할 '公'으로 족보에 의하면 통일신라 시절, 중국 당나라에서 벼슬을 하다 안사의 난을 피해서 김포에 넘어온 조상이 시조로서 본관이 처음 한국 도착지인 김포가 된 것이다. 한글타자기를 발명하신 고 공병우 박사님이 먼 친척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근친결혼이 허용되지 아니 하였다. 그렇다면 지금 나에게 흐르는 피 중에 중국에서 넘어온 조상의 피는 희석이 되어 얼마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아마 다른 성씨의 피가 더 섞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에 국제결혼이 활발해 지면서 이러한 혈통만의 순수성은 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 사실  혼혈가수 특히 인순이와 같은 흑인계의 경우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차별도 많이 받았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문화에 같이 하여 다양성을 높이는데 기여하였다.

 

이제 우리나라 출산률도 낮아지기 시작한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육의 경제적 부담 특히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반면에 이제 우리 사회도 개방적이 되어야 한다. 혈통보다도 언어와 문화로 한민족의 뿌리를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태인의 예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유태인도 전세계를 흩어져 살면서 러시아계 유태인, 드물계는 이디오피아에 살던 흑인계 유태인도 있다. 그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것은 언어와 종교 즉 유태인으로 생각하는 문화이다.

외국으로 이주한 교포에게도 투표권을 주게 되어 찬반 논란이 일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투표 비용이 낭비라고 생각하고 그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한인교포간에 불필요한 정치적 반목만을 불러 일으킬 뿐이다.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외국 교포 2세들에 대한 한국어및 문화 교육이다.   캐나다에는 한국말을 잘 못하는 2세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하는 곳이 교포사회에서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내 자녀중 대학생인 두명은 고등학교 재학시절에 봉사활동으로 보조 선생님으로 참여를 하였고  국민학교 6학년에 캐나다에 와서 현재 고등학생인 막내는 아직도 하고 있다.   막내는 한국말에 익숙치 아니한 교포 자녀에게 한글과 한국문화에 대해 이야기 하여 주는 것이 재미있으면서 보람있다고 한다.

교포2세들이 한인의 피와 문화를 받은 것을 계속 간직할 때 전세계에서 한민족의 활동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남미 등에서 교포2세들이 현지 언어와 문화 및 한국어와 문화를 같이 아는 소위 이중언어(bilingual)나 이중문화(bicultural)의 능력을 살려 현지 무역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는 것도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인다. 

 따라서 해외교포들에 대한 투표권을 부여하는 제도는 철회하고 대신 해외교포 2세에 대해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교육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미국과 맞먹는 세계강국으로 부상하면서 대한민국의 장기적인 국가전략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이 심각하여져 간다. 나는 우리나라가 유럽의 스위스와 같이 주변 국가에 개방적이면서도 나치가 못 건드릴 정도의 자위력과 경제력이 있는 국가간의 교통, 금융, 무역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세한 것은 이 블로그의 글 "스위스를 본받자" 참조  http://blog.daum.net/shkong78/10  스위스와 같이 외국인에게 우호적인 국가가 되기 위하여 한민족을 단일혈통을 가진 민족으로 생각하고 외국인에게 폐쇄적인 것은 바람직하지 아니하다.


정리하면 이제 국제결혼을 통한 혼혈인도 차별받지 아니하고 우리나라 문화 주류에 들어 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과 동시에 해외 교포들 2세가 한국어나 우리나라 기본 국사나 문화에 대해 공부를 하여 한국인의 피를 가지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느낄수 있는 두가지 방향으로 노력을 해야 될 것이다.  그러한 개방적인 문화를 바탕으로 유럽에서 스위스가 가지고 있는 위치와 유사하게 대한민국이 동북아의 물류, 금융 중심지인 허브(Hub)국가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