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위키미디아 공용 http://en.wikipedia.org/wiki/File:PresMedalFreedom.jpg
"자유의 메달(Medal of Freedom)"은 미국의 안보, 세계의 평화, 공공 또는 민간 문화에서 현격하게 기여한 사람에게 미국 대통령이 매년 위 사진에 보이는 것을 수여하는 미국 최고의 훈장이다. 훈장을 받는 대상자는 미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그리고 현역군인 및 이미 사망한 사람에게도 가능하다(참고로 노벨상은 이미 사망한 사람에게는 수여하지 아니한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1년 15명의 수상자에게 위 상을 수여하였다. 그 중에 가장 특이한 사람으로 "죠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직대통령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수상이 포함되어 있다.
"죠지 허버트 워커 부시"는 2차세계대전때 전투기 조종사로 참여하여 전투기가 적군의 포에 맞아 추락하고 나서 극적으로 구출되는 경험도 하였다. 그 이후 그는 미국하원의원, U.N. 대사, 중국특사, CIA 디렉터, 로널드 레이간이 대통령하던 시절 43번째 부통령(1981-1989)을 거쳐 41번째 대통령(1989-1993)을 역임하였다.
그의 큰 아들인 죠지 워커 부시도 현 오바마 대통령의 바로 전임인 43번째 대통령(2001-2009)을 역임하였다. 두 사람의 이름이 비슷하여 아버지를 "죠지 부시 시니어" 및 아들을 "죠지 부시 쥬니어"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아들인 죠지 워커 부시는 이라크 전쟁을 일으키고 2008년 미국 금융위기를 맞게 되어 미국인들에게 별로 인기가 높지 아니하다. 아마 최근 미국 대통령 중 닉슨 이래 최악의 대통령으로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아버지인 죠지 허버트 워커 부시는 중국특사때 중국과의 수교협상을 시작한 공로 등 외교분야에서 업적을 많이 남겼다. 따라서 미국 안보 뿐 아니라 세계 평화에 기여한 것으로 "자유의 메달"을 수여받을 충분한 자격을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 현직 대통령이 공화당 출신 전직 대통령의 공로를 칭찬하면서 상을 수여한다는 것이 대한민국의 풍토에서는 쉽지 아니할 것이다. 대립하는 정당의 인물이라도 서로 존경하면서 토론과 타협을 하는 성숙된 미국 민주주의의 정치풍토를 볼 수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수상은 과거 공산정권이 있던 동독에서 자라 통일 독일에 이바지한 기여로 이 훈장을 수상하였다. 그러나 수상식에는 직접 참석하지 아니하였다. 현직 독일 수상으로 노벨상과 같은 국제적인 상이 아닌 다른 나라 대통령이 수여하는 훈장을 받으러 가기에는 자존심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그 밖의 13명중에 흥미 있는 사람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투자전문가이면서 기부를 많이 하는 "워렌 버핏", 저명한 첼로 연주가 "요요 마", 보스턴 셀틱의 유명한 농구선수였던 "빌 러셀", 유명한 시인인 "마야 앙겔루", 히스패닉(멕시칸)계 인권 운동을 하던 "실비아 멘데즈" 등도 눈에 띈다.
"진 케네디 스미스"는 아일랜드 대사를 역임하였다. 미국의 명문 케네디 집안이 이제 정치권에서 사라지는 시점에서 케네디 집안 전체의 공로를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정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미국 최대의 노총 AFL-CIO의 지도자가 된 "죤 스위니"에게 상을 수여한 것은 민주당이 아직 노조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려는 점에서 이해가 된다.
미국 자연자원 방위 위원회(National Resources Defense Council)의 공동창립자인 "죤 아담스"가 선정되었다. 오바마는 농담삼아 지구가 법률대리인을 둔다면 죤 아담스를 지명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최근 지구의 각종 자연자원이 고갈되는 것이 국제적인 이슈가 되는 가운데 경각심을 주는 의미가 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로 그 경험에 대해 글을 쓴 "거다 와이스만 클라인"이 선정된 것을 보면 역시 유태인의 미국내에서의 영향력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일어난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 추출로 오바마가 미국국민들로부터 칭찬을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향후 이집트와 이스라엘간의 평화협정이 존속되기 위하여 미국은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그 밖에 유명한 야구 선수였던 "스탠 뮤지얼", 미국 국기를 묘사한 그림을 그린 "재스퍼 죤스", 인권변호사인 "죤 루이스" 그리고 이번에 유일하게 고인으로서 수상하게 된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람들에게 시력을 찾도록 도와주는 노력을 한 검안사인 "톰 리틀"이 포함되어 있다.
2011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의 메달" 수상자 명단을 보면 각 분야에서 노력한 사람들을 널리 포함한 것이다. 저명한 첼리스트 요요마가 수상을 한 것은 역시 최근 중국의 영향력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유태인과 함께 중국인도 포함된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미 언급한 대로 대립하고 있는 정당인 공화당 전직 대통령인 죠지 허버트 워커 부시에게 상을 수여한 것이다. 대한민국처럼 다른 정당과 서로 헐뜯고 적처럼 싸우는 풍토에서는 힘들 것이다.
대한민국은 MB 취임 후 3년 내내, 세종시 사업 수정시도, 독단적인 4대강사업 추진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과학기술벨트 및 동남아 신공항의 입지 및 개헌문제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
국회운영을 보더라도 국민들앞에서 공개적이고 합리적인 정책 토론을 하는 대신 몸싸움 및 법안 및 예산의 날치기 통과로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이 과연 국민이 주인이고 민주주의의 이념대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의 의견도 존중하면서 합리적인 토론을 거친 후 국민여론을 존중하여 타협을 이루는 정치문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지 생각하여 본다.
만약 "국민분열상(Medal of Fissure)"이 제정된다면 그 초대 수상자로 MB가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로 추대될 것이다. 국민의 의견을 먼저 겸허하게 듣고 소통하여 화합을 이룩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에 대해 MB뿐 아니라 여야 정치인들 전부의 심각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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