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인들이 사슴의 마음을 가졌으면!

공석환 2011. 2. 28. 03:40

 

 

 

이 블로그의 이름이 "사슴의 정원"입니다. 사슴은 평화로운 초식동물입니다. 가까이 보면 눈이 참 순하게 생겼습니다. 사슴의 정원에는 사슴이 쉬러 옵니다. 여기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한시간 거리인 교외입니다. 이번 겨울에 한국이나, 미국 동부지역은 폭한 및 폭설에 시달렸습니다. 밴쿠버 부근은 작년 11월 중순에 때이른 첫눈이 온 이후로 12월, 1월은 영상의 기온으로 포근한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오히려 2월 하순부터 영하로 떨어지는 기온이 계속되면서 캐나다 날자 2월27일 일요일 하얗게 눈이 덮였습니다. 그러한 가운데에 사슴 가족 4마리가 마당에 나타났습니다.

 

 

 

새끼사슴 두마리를 클로즈업하였습니다. 한마디는 눈이 덮인 가운데에도 먹을 풀을 찾고 있고 다른 한 마리는 내가 마당에 나갔더니  혹시나 하여 경계의 눈빛으로 나를 쳐다 봅니다.

 

 

새끼를 따라가는 어미의 목이 날씬하고 깁니다. 노천명 시인의  "목이 길어 슬픈 짐승이여"라는 시구가 생각납니다.

 

 

 

마당 한구석에 사슴 네가족이 다 모였습니다 여기서 더 있을지 다른 곳으로 먹을 것을 찾아 이동할 것인지 서로 대화를 하는 듯 합니다.

 

 

위 사진은 2011년 2월 24일 찍은 사진입니다. 그날은 날씨는 맑았지만 기온이 낮에도 영하로 추운 날씨였습니다. 새끼 두마리가 같이 마당에 놀러와 이 곳이 자기 집처럼 편한지 앉아서 졸리는 표정으로 쉬고 있습니다.

 

 

드디어 위의 새끼사슴이 잠을 참지 못하고  머리를 자기 배속에 파 묻고 잠을 청합니다. 그러나 가여운 초식동물들은 잠을 자도 눈이 반 쯤 떠 있거나 자그만한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위 새끼사슴의 잠을 방해하지 아니하기 위하여 마당으로 나가지 아니하고 위 사진을 집안에서 창문을 통하여 찍었습니다.

 

 

 

위 새끼사슴도 같이 놀러왔습니다. 그런데 이 놈은  겁이 더 많은 듯 작은 소나무 밑에 숨어서 낮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저런 곳에 위장하고 있어야 마음이 놓이나 봅니다.

 

 

위 새끼 사슴을 클로즈업하여 보았습니다. 눈이 반쯤 잠긴 것이 이미 달콤한 낮잠에 빠져 든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작년 여름에 찍은 사진입니다. 대담하게 거실 창문 앞까지 접근하여 집안을 염탐합니다. 이 놈들이 봄에 이쁘게 마당에 피는 튤립 꽃을 엉망으로 만드는 주범입니다. 그런데 집안에 더 맛있는 것이 있나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 봅니다. 비록 창문이 가로 막혀 있지만 카메라를 바로 앞에서 쳐다 보는 베짱을 보면 집주인이 자기를 해치지 아니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2011년 들어 와서 국제적으로 큰 사건들이 터지고 있습니다. 튜니지,이집트의 시민혁명은 그나마 적은 수의 희생자가 나고 시민혁명이 일단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리비아 사태는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독재자 카다피는 자기 국민을 향하여 총알을 겨누고 있습니다. 사슴과 같은 순한 마음을 가졌으면 그러한 무도한 짓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승냥이 늑대보다도 못한 자들입니다. 그에 대해 더 자세한 것은 이 블로그의 글 "리비아 사태와 대한민국" 참조 http://blog.daum.net/shkong78/958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내렸습니다. 아직도 봄이 오려면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그런데 계절의 봄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마음의 봄도 왔으면 합니다.

 

대한민국도 구제역 여파로 인심이 흉합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졸속으로 묻은 동물의 사체가 지하수 오염을 시킬지 우려가 많습니다. 그외에 과학기술벨트, 동남아 신공항의 입지 및 개헌논의 그리고 대다수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진행되고 있는 4대강사업 등으로 인하여 대한민국은 국론이 분열되고 있습니다.

 

중동의 민주화 사태를 보면서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합니다.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독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공개적이고 철저한 토론을 거친 후 수렴된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의 의견을 먼저 겸허하게 듣는 자세를 취하여야 합니다. 어지러운 국제정세와 북한정권의 불안정하에서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국민의 화합단결입니다.

 

2012년에 국회의원 총선과 대통령 선거가 치루어 집니다.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인 정치를 주장하는 몰지각한 정치인들에게 국민이 냉엄한 심판을 내릴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 사슴과 같은 순수한 마음을 찾아 국민의 의견을 먼저 겸허하게 듣고 수렴하는 화합의 정치를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