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볼일이 있어 열흘정도 다녀와서 뱅쿠버 국제공항에 오늘 현지 시간으로 정오 12시쯤에 내렸다.
토요일이라 공항이 번잡하여 입국수속을 기다리는데 거의 한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공항에 마중나온 처 주차장으로 이동하려다가 전화 한통을 받더니 얼굴 색이 변한다.
오늘 아들이 미국에서 다니고 있는 일리노이 대학에서 출발하여 밤 늦게 도착하기로 되어 있는데, 일리노이 대학에서 시카고로 가는 3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리무진 서비스를 놏쳤다고 전화를 한 것이다.
전날 짐을 늦게 싸다가 늦잠을 잤나 보다. 그래서 당황하여 여기 저기 연락하다가 아는 사람들이 다 방학이라 집에 가서 연락이 안되어 할 수 없이 택시를 탔다고 한다. 일리노이 어바나 샴페인에서 시카고 공항까지 대구에서 서울거리 정도 된다. 그 거리면 40만원(미국 300불)이라도 비싼 것이라고 할 수도 없다.
내가 옆에서 "비행기를 놓치면 그레이 하운드 타고 미국 중서부 유람하고 3일쯤 지나 오겠네"하고 농은 하였지만 마음을 편치 아니하다.
그래도 다행히 택시를 타고 시카고에서 뱅쿠버로 오는 비행기 출발시간은 놓치지 아니하였다. 나는 한국에서 온 비행기 시차로 피곤하여 내 처가 다시 공항에 아들을 데리러 나갔다.
여기 시간으로 밤 12시경 공항에 도착하였다는 전화를 처에게 받았다. 아들 바꿔 줄가 하는 말에 와서 이야기 하면 되지 하고 답하였다. 오늘 한국에서 비행기 타고 온 피곤함을 참고 기다리다 이 글을 쓴다.
겨울방학에 다녀간 후 5달만에 보는 아들 모습 오늘 당황하여 피곤할텐데 어떨지 궁금하다.
대학생인 아들이 그 정도 일은 침착하게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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