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지나가는 봄을 아쉬어 하며

공석환 2009. 5. 25. 08:12

 

 

 

올해 캐나다 뱅쿠버 부근인 애보츠포드에는 봄이 늦게 왔습니다. 4월중순까지도 눈이 내려 봄 기운을 느낀지 얼마 되지 아니합니다.  그런데 어느새 다시 봄이 지나가려 합니다.

 

화단에 이쁘게 피었던 튤립은 이제는 다 떨어 졌습니다. 그래도 아직 남아 있는 꽃을 찍어 보면서 지나가는 봄을 조금이라도 더 느껴 보려 합니다.

 

 

 

 

 앞마당의 이름 모를 작은 꽃인데 상큼스럽습니다.

 

 

 

철쭉 계통으로 건강한 색깔을 보여주는 꽃도 이제 큰 꽃망울이 지려 합니다.

 

 

 

아직 정열적인 색의 빨간 철쭉(연산홍)이 남아 있는데 얼마 안가서 꽃들이 다 질 것입니다.

 

 

 

 

 

 뒷마당을 들어가기 위해 옆집 사이에 있는 계단을 오르며 옆집에 있는 이제 꽃을 맺으려는 나무를 찍었습니다. 옆집 노인은 꽃을 가꾸는 것이 취미라서 거의 식물원 수준입니다. 

 

 

 

 

 뒷마당을 들어가기 위해 겹문을 열기 전에 오른 편 옆 집의 나무에 이름 모를 꽃들이 아직 한창입니다.

 

 

 

 

 

 뒷마당을 들어가서 겹문위 남쪽 방향으로 미국에 있는 베이커 산이 보입니다. 산정상 위에 쌓인 눈의 모습이 멋있습니다.  위 산에는 한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아니하고 남아 있습니다.

 

 

 

 

 

뒷마당에 있는 이름 모를 꽃도 이제는 서서히 지기 시작합니다.

 

 

 

 

 뒷마당에 아직은 철쭉이 환하게 피었습니다.  앞마당의 정열적인 붉은 색의 철쭉에 비해 이렇게 부드러운 핑크 빛의 철쭉이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하얀색의 철쭉도 아직은 꽃이 남아 있는데 몇일내로 많이 떨어질 듯 합니다.

 

 

 

 

 보라색 글라디올서스가 아직은 생생한 색을 뽐내고 있습니다.

 

 

 

올해 여기 날씨가 쌀쌀하여 봄이 늦게 왔습니다. 그런데 그 짧은 봄이 어느새 지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봄날의 여유는 가고 거기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 났습니다.

 

나는 노무현 전대통령이 나름대로 새로운 정치를 시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분 주위의 사람들의 사소한 탐욕이  그분을 죽음으로 몰은 것이라고 봅니다.. 이제라도 그분의 죽음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새로운 화합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그분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아니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이제 봄날이 가면 여름이 오고 덥더라도 세계 경제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 내고 모든 국민이 활발히 뛸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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