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애보츠포드에도 봄이 왔어요.

공석환 2009. 5. 4. 08:03

 

 

내가 지금 있는 애보츠포드는 뱅쿠버에서 동쪽으로 한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기후는 뱅쿠버와 대체로 비슷합니다.

 

작년 12월에 이 지역에 50년만의 폭설이 내렸습니다.  2일 사이에 40cm 이상의 눈이 내렸습니다. 기온도 영하 15도까지 내려가서 내린눈이 녹지 않고 상당기간 쌓여 있었습니다.

 

올해는 봄도 늦게 찾아 왔습니다. 4월초에도 눈이 내리고 기온이 평년보다 쌀쌀했습니다.  그런데 몇일전부터 여기도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서 낮 기온이 20도를 넘었습니다.

 

집 주위 동네를 다니다 보니 이쁘게 꽃이 핀 집들이 많았습니다. 

 

 

 

잔디를 말끔하게 깎아 놓은 집입니다.  집앞에 'For Sale(매도중)'이라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 잔디 관리를 잘하였습니다.  벗꽃나무가 만개하였습니다.

 

 

 내가 사는 집으로 들어서는 길목입구에 있는 집입니다. 화단에 많은 꽃을 심어 놓았습니다.  그 옆에  '길이 돌아 나오는 모양'의 표지판이 있습니다. 막힌 길로 다시 돌아 나와야 된다는 표시입니다. 그런데 여기 사람들은 이렇게 막힌 길에 집이 있는 것을 선호합니다.  지나가는 교통량이 적어 조용하고 먼지도 적기 때문입니다.

 

 

길 안쪽으로 바라 보이는 풍경입니다  사철단풍도 보이고 화단의 꽃도 보입니다.

 

 

 

길안의 다른 집에 핀 벗꽃나무로 이 것도 환하게 봄을 반기고 있습니다.

 

 

골목 맨 끝에 도착하였습니다. 아까전 길 표지판에 보이던 것 처럼 원형으로 차를 돌릴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집들이 그 주위로 돌면서  위치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남향이 아닌 방향은 싫어하겠지요. 여기 사람들은 향보다는 전망을 더 중시합니다.

 

 

 

 

골목길을 다시 돌아 내려 오다가 다시 벗꽃과 수국이 환하게 핀 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집 앞 정원에 대포딜, 철쭉 등이 봄을 맞이합니다.

 

 

 

 

뒷마당에 튤립과 철쭉이 환하게 피었습니다. 그런데 사슴들이 꽃이 향기가 나서 잘 먹습니다. 앞에 줄기만 남은 튤립이 보입니다. 튤립이 없어지면 범인은 뒷산에서 내려온 사슴입니다.

 

 

하얗게 만개한 꽃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우리 전에 살던 주인이 다 심어 놓은 것이라서.

 

 

 

 위에 보이는 관목에 나는 흰색 및 보라색 꽃 다 사슴들이 좋아 합니다. 

 

 

 

 

우리집 뒷산에 있는 나무에도 하얗게 꽃이 피었습니다. 이름은 모르지만 이쁜 색의 새가 앉아 있습니다.  창문안에서 사진을 찍었더니 색감에 차이가 납니다.

 

내가 사는 동네는 교외의 전형적인 캐나다 중산층 지역입니다.  집들은 비교적 크지만 교외라서 가격은 그리 높지 아니합니다. 

 

  구리 값과 유가가 상승을 하는 조짐을 보이면 경기가 회복되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제 경제에도 봄이 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