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뱅쿠버에는 언제 봄이 오려나

공석환 2009. 3. 18. 05:22

우리집은 뱅쿠버에서 동쪽으로 한시간 거리에  교외에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날씨가 진짜 이상합니다. 저번 주에 영하 10도까지 떨어져서 눈이 쌓였다가 풀려서 녹더니 오늘 다시 눈이 내렸습니다.  여기 정상 기온으로는 3월에 아침에도 영상 5도 이상이어야 합니다.

 

경제가 불황이니 봄도 늦게 오나 봅니다.

 

 

사진을 보여 드리면서 더 이야기 하겠습니다.

 

 

저번주 초에는 춥고 제법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마당이 하얐습니다.

 

 

저번 주말에 날씨가 풀려 눈도 녹고 햇빛이 나니 두 친구 사슴(남매일수도) 이 내려와서 여유를 부리고 있습니다.

 

 

 

위에 있는 놈 중 하나를 클로즈업한 것인데 따스한게 좋은지 한참 그 자리에서 편하게 졸다가 갔습니다.

 

 

 

어제 밤에 눈이 다시 내려서 앞 집 지붕과 마당에 눈이 보입니다.

 

 

눈이 내려도 우리집에 자주 오는 청소년 사슴 두마리(작년에 태어나서 아직 1년이 안된 놈들입니다)가 점심을 먹으러 낮에 내려 왔습니다.  새순이나 꽃을 좋아 합니다. 위에 앞의 놈은 새로 난 흰 꽃을 즐겨 먹고 있군요.

 

 

위 먹는 모습을 클로즈업하였습니다.

 

 

먹다가 앞의 놈이 이쪽을 돌아 봅니다. 겁만 안주면 그대로 쳐다 보고 있습니다.

 

 

위에서 먹다가 아예 집 창문 앞으로 더 내려 와서 새순을 먹네요. 어떨 때 보면 우리집에서 키우는 느낌이 듭니다. 아직 새끼인 모습이 역력합니다.

 

새끼 사슴이 여유있게 노는 모습이 보이니 눈이 와도 삭막치는 않치만 그래도 추위는 가고 봄이 왔으면 합니다.

 

오늘 미국주식시장도 몇일째 호조이고 유가도 50불 가까이 올랐는데(요새는 유가가 오르는 것도 경기회복의 조짐이라고 나은 것이라 합니다) 이제 경제에도 겨울은 가고 봄이 올 것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