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어리석지 아니하였다.
사상 유래없는 네거티브 선거로 국민을 속이려고 한 서울 시장 선거에서 국민은 현명한 선택을 하였다.
MB는 대통령은 물론 아예 정치인의 길을 들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
임기 내내 국민의 의사는 무시하고 독단을 부리면서 국민이 낸 소중한 세금을 눈 먼 돈처럼 마음대로 사용한 사람이다.
경인운하를 민자로 하겠다는 말을 슬쩍 뒤로 돌려 버리고 수자원 공사에게 맡겨서 경제성 없는 애물단지로 만들어 버렸다.
처음부터 그 목적이 불분명하던 4대강 대운하사업을 하지 아니하겠다고 선언하고도 그 요체를 그대로 답보한 대규모 준설과 다수의 보 건설을 하는 사업을 "4대강살리기"라는 위장전술로 국민에게 강요하였다.
대다수 양식있는 국민은 그 사업의 환경적인 문제점, 경제적 효율성 등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그러한 국민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진행한 4대강사업은 순수한 치수사업이 아니라 수자원공사의 투자금 회수라는 구실을 들어 수자원 보호를 위하여 보존해야 할 수변지역을 무분별하게 개발하는 투기 사업으로 변하고 있다.
즉 국민이 낸 약 30조의 소중한 세금을 경인운하, 4대강사업에 부어서 결국은 부근의 부동산 투기에 사용하는 것이다.
국민의 비판적인 여론은 무시하고 국회의 다수당인 한나라당은 단순 거수기 역할을 하면서 경인운하 및 4대강 예산을 그대로 날치기 통과하시켰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보수, 진보, 좌우의 이념 대결로 몰아가면서 변호사로서 편안히 살 수 있던 삶을 포기하고 사회 봉사활동에 몸을 바친 박원순 변호사에 대해 사소한 흠을 침소봉대하여 깎아 내리는 데에만 집중하였다.
그러한 전략이 일부 보수 층에는 먹혔지만 진보는 물론이고 중도 부동층에게 전혀 먹히지 아니하였다. 여러 지방출신과 진보, 보수, 중도 층이 고루 섞여 있는 서울 시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여 현명한 결정을 한 것이다.
이제 한나라당은 아예 문을 닫던가 아니면 새로 깨끗한 사람들만을 모아 새로 창당한다는 마음 자세로 변하여야 한다. 지금 그대로는 한나라당이 보수 진영을 대표한다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이미 진행된 준설과 보를 당장 다시 없엘 수는 없겠지만 향후 조치인 지류정비는 충분한 사전 조사만을 하고 그 집행은 차기 정권에 맡겨야 한다. 그리고 보의 부근인 수변지역 개발계획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진행된 4대강 사업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향후 국민의 여론을 중시한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야권은 이번 선거에서 어려운 단일화를 이루면서 국민의 뜻을 모으는 수고를 하였다. 향후에도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급변하는 국제정세하에서 국력을 키우고 청년실업을 줄여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준비하여야 한다.
물론 빈부차가 커지고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불필요한 토건사업 예산을 줄이고 복지예산을 적정하게 편성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 승리를 가지고 미리 자축하기 보다는 내년 총선 및 대선에서 국민의 소명을 받기 위해 다시 겸허한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어리석지 아니하다. 올바른 선택을 서울 시민이 하였다.
그 동안 네거티브 선전에 마음 고생을 많이 한 박원순 신임 서울시장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사회 봉사활동을 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 시민을 위하여 균형된 정책을 선정하여 집행하고 불필요한 곳에 새는 예산을 막으시기 바란다.
정리하면 보수, 진보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합리적인 정책 선택안을 내 놓기 위하여 한나라당은 새로 태어난 다는 자세로 변하여야 하고, 야당도 국민의 뜻을 받아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장기적인 비젼을 가지는 정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출된 박원순 서울 시장이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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