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간과 자연이 사이 좋게 공존할 수 있을까?

공석환 2012. 5. 6. 23:36

 

 

출처 YouTube

 

2012년 4월 26일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콜로라도 대학에서  나무에서 멋있게 떨어지는 곰의 위 화면 사진이 화제가 되었다. 먹이를 찾아 헤메던 130Kg의 곰이 대학 캠퍼스에 나타나 많은 학생들을 놀라게 한 후 경찰의 추격을 받자 나무 위로 올라 갔다. 경찰관들은 아래 매트리스를 깔고 곰에게 마취총을 발사하여 마취약에 취한 곰이 환상적인 자세로 안전하게 낙하하였다.

 

생포후 식별할 수 있는 태그를 부착한 후 그 곰은 학교에서 80Km 떨어진 야산에 다시 자연 상태로 풀려 났다. 그러나 태그가 부착된 곰은 다시 학교 부근 3Km 지점인  고속도로에서 2012년 5월 3일 새벽 시간에 차 두대와 충돌하여 비극적인 사망을 맞이하였다. 충돌한 차 두대 다 견인되었고 한 운전사는 가벼운 부상으로 병원에 후송되었다.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났을까? 지금 미국 중서부 지역은 극심한 가뭄이 일어나고 있다. 곰은 잡식성으로 사슴 등의 동물도 잡아 먹지만 산에 나는 딸기나 잡초의 씨 등도 먹는다. 그런데 가뭄으로 산에서 먹이를 찾기 어렵자, 곰은 주택가로 내려와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새 모이가 담긴 상자를 터는 것이다.

 

위 곰은 80Km떨어진 야산에 풀려난 후에도 대학부근에서 쉽게 먹이를 찾은 기억을 가지고 다시 대학 부근으로 접근하다가 새벽시간에 교통사고로 장렬한 사망을 하게 된 것이다. 위 곰 이외에도 여러 곰이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부근 주택가에 나타나 말썽을 피운다고 한다. 처음에는 마취를 하여 야산에 풀어 놓지만 식별 태그가 붙은 곰이 다시 주택가에 나타날 경우 안락사 시킨다고 한다.

 

멋있는 폼으로 나무에서 낙하하여 유명하여진  곰은 새벽 교통사고로 사망하였지만 그러한 일이 없었다 하더라도  다시 학교 부근에서 목격되었을 경우 안락사되었을 것이다.

 

지금 미국 서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건조한 기후가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장기적인 기후변화와 연관되어 있는 가에 관심이 모여져 있다. 만약 그렇다면 인간이 일으킨 기후변화로 인하여 자연 상태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한 곰이 사람에게 접근하여 서로의 삶을 위협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결국 자연과 인간이 사이좋게 공존하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어려운 문제가 제기된다.

 

 

cheetah attack

 

2012년 4월 28에는 영국 관광객이 남아공 시립 야생공원에서 치타들에 의해 공격받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에서는 관광객의 남편이 치타의 공격을 받는 부인을 구하여 주기 보다는 사진을 계속 찍어 화제가 되었다.

 

그 사실관계를 보면 어려서부터 사람손에 자라 애완동물처럼 길들여져서 안전하다고 생각한 치타들이 아이들과 놀다가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이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처럼 꼬리를 만지거나 장난을 치려고 하였고 그에 자극받은 치타들이 맹수로서의 본성을 드러내서 아이들을 공격하고   그 것을 목격한 위 사진의 60세  여성 관광객이 아이들을 구하려 하자 치타들에게 다시 공격당한 것이다. 다행히 위 관광객은 목숨에 위협을 받는 중상을 입지는 아니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 사건에서 사람이 억지로 맹수를 애완동물처럼 키워도 언젠가 맹수의 본능이 나타나 사람과 대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느껴야 할 것이다.

 

 

출처 http://www.mozambique-direct.com/activity/visit-the-elephants-at-maputo-elephant-reserve

 

 

 

또 하나의 비극적인 사건이 2012년 5월 4일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일어났다. 위 사진은 모잠비크  코끼리 보호지역에 있는 코끼리의 사진으로 이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19마리의 코끼리떼가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습격하여 한 성인 남자가 깔려서 숨졌다고 한다. 공원 관리인들이 코끼리 떼를 몰아 내기 위하여 총을 쏘는 과정에서 코끼리도 2마리가 죽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건의 원인으로 코끼리 보호지역 주변에 사는 가난한 주민들이 전에 코끼리 보호지역에 들어 가서 먹을 것을 구하는 과정에서  코끼리 들을 자극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수가 점차 줄고 있는 코끼리 보호를 위하여 따로 보호 지역을 만들어도 인간과 마찰을 피하지 못하는 것이다.

 

 

최근 인류가 지구를 정복하여 생태계를 바꾸고 온실가스 배출을 늘려 기후변화까지 일으키는 상황에서 지금 상황을 지질학적으로  "  Anthropocene(인류세)"라 정의하는 학자들도 있다.

 

인류의 손에 이미 맘모스나 뉴질랜드에 살던 거대한 새 키위 등 많은 동물들이 멸종하였다. 그리고 인간이 일으키고 있는 급속한 기후 변화와 서식지 침해로  더 많은 생물들이 위기 상황에 있다.

 

인간과 자연이 지구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사이 좋게 공존할 수 있는지 사실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오히려 인류 자체가 서로 사이 좋게 공존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지는 의견도 많다.

 

2012년 4월 "국제 에너지 사무국(IEA)"이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 경향이 그대로 지속될 경우 2050년까지 현재에 비하여 두배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 경우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6도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각국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IEA는 권고하였다. 이에 대해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 참조 http://www.iea.org/press/pressdetail.asp?PRESS_REL_ID=436

 

이러한 급격한 기온 상승은 전세계에 상상하기 어려운 기상 이변을 낳게 될 것이다. 2012년 5월 6일 일본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하여 많은 피해와 공포를 주었다. 기온 상승은 전세계적으로 토네이도와 같은 돌풍이나 태풍의 발생 빈도를 높일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곡창지역에 심각한 가뭄이 장기적으로 발생할 경우 지구 전체에 심각한 식량난을 가져 올 가능성이다. 또한 기온 상승으로 인하여 여름 냉방 수요가 늘면서  에너지난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한 급작스러운 상황의 전개로 식량과 에너지 부족이 국가간의 심각한 분쟁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이제 인류가 욕심을 버리고  이미 70억이 넘는 인구 증가를 막아야 할 것이다. 그것과 동시에  에너지를 과다 소비하는 산업구조를 바꾸고 지구의 자연과 공존하면서 인류의 공동 번영을 추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아니면 지구에서 다른 생물 뿐 아니라 인류도 더 이상 살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도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