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콸미(Snoqualmie)"폭포는 시애틀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높이 82 m의 폭포이다. 위 사진은 2014년 1월 10일 방문하여 촬영한 사진이다. 과거 미국의 스릴러 연속극인 "트윈 픽스(Twin Peaks)"의 배경화면으로 나와 전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는 나아이가라와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폭포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물의 양으로 요세미티는 산 높이 절벽에서 떨어지는 높이와 주위의 분위기가 너무 멋지다. 2014년 1월 초반 미국 및 캐나다 동부에 닥친 강추위로 나이아가라 폭포가 얼어 붙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스노콸미 폭포는 나이아가라 폭포와 유사점이 있다. 높은 낙차로 떨어지는 강물을 돌려 수력발전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나이아가라 폭포의 경우 반 이상의 물이 우회되어 수력발전에 이용되고 있다. 위 스노콸미 폭포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물이 발전에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주위의 높은 산에 겨울에 내리는 눈이 사철 내내 흘러 내리면서 폭포수의 양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지 아니한다.
부근 주차장과 전망대가 무료로 개방되어 연 150만명 이상이 찾는다고 한다. 비오는 날 찾아온 스노콸미 폭포 물살 떨어지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망대까지 튀어 오른다.주위에 "샐리시 로지"라는 온천장도 있어 쉴 수 있다. 강 아래서 하이킹 할 수도 있다. 다만 나이아가라처럼 밑에서 구경하는 배는 운행하지 아니한다.
19세기 말 시애틀 지역이 발전하면서 위 사진에 보이는 챨스 베이커는 스노콸미 폭포의 낙차를 이용하여 발전하는 구상을 하게 되었다. 획기적인 것은 발전 장비에 물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폭포 안쪽의 지하에 발전소를 건설하였다. 1898년에 완공된 발전소는 그 이후 확장과 보수를 거치면서 100년이 넘은 지금도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
참고로 미국 북서부의 워싱턴주는 미국에서 수력발전량이 가장 많은 주로 전기 공급량의 70%를 수력발전으로 충당하고 9%를 원자력 발전 그리고 나머지를 천연가스, 석탄, 풍력 등을 이용하여 발전한다. 미국 최대의 수력발전소인 그랜드 쿨리 수력 발전소도 워싱턴주에 있다. 이 블로그의 글 "일본의 항복을 받는데 기여한 미국 그랜드 쿨리 수력발전댐 "참조 http://blog.daum.net/shkong78/1309
워싱턴주는 2020년까지 전기 공급량의 20%를 풍력, 지열, 태양광. 바이오연료 등의 신재생에너지 원으로 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워싱턴주는 전기 생산을 하는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거의 없는 주가 될 것이다. 전력이 항상 모자라는 대한민국은 부러운 환경조건을 가지고 있다.
스노콸미 폭포를 구경하고 나서 약 2시간 운전하여 남독일 마을의 풍치를 보이는 "레벤워스(Leavenworth)"에 도착하였다. 19세기 말에 철도망이 발전하면서 목재 가공을 하기 위한 곳에 챨스 레벤워스라는 사람이 투자하여 조성한 마을이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주변의 목재산업이 축소되면서 도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게 되었다. 캘리포니아에 조성된 덴마크 마을인 솔뱅을 본따 1960년대 초반 마을의 경관을 남부 독일 바바리언 양식으로 바꾸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그러한 시도는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산골 인구 2000명의 작은 마을에 많은 사람들이 쉬기 위하여 찾아 온다. 2007년에는 미국 ABC 방송의 "굿모닝 어메리카"라는 유명한 프로그램에 연말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기 위하여 찾을 곳으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주민들중에 독일계로서 남독일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이 주도한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 레벤워스라는 이름이 독일계이다.
이미 연말은 지난 시점인데(1월 10일) 아직도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방문객을 반긴다. 생각해 보면 이러한 화려한 전기 장식을 하면서 부담이 되지 아니하는 것은 워싱턴주의 전기값이 수력을 이용하여 저렴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연말이 지났는데도 주차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여기의 명소 중의 한 곳이 선사시절부터 현대까지의 호두까기 5000 종류를 전시하는 박물관이 있는데 우리가 도착한 6시에는 이미 닫혀 들어갈 수 없었다. 주위를 다니면서 미리 인터넷으로 검색한 "뮨헨 하우스"라는 음식점을 찾아 갔다. 유명한 장소로 줄을 서서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곳에서 각종 색다른 소시지를 현지에서 직접 구어서 먹는 핫도그 요리로 저녁을 떼었다. 소스도 수십가지로 단순히 핫도그라고 무시할 수준이 아니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이 초코 맥주를 먹은 것이다. 핫 초코처럼 초코가 많이 들은 것은 아니고 향기를 낼 정도이다.
1년만에 다시 만나 2일 후면 다시 일리노이의 대학으로 돌아 가는 아들과 엄마가 이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거리에서 대화를 하면서 걸어가고 있다. 어떤 대화가 오갔을가? 말띠인 아들이 올해 좋은 일 많이 생기기를 바라면서 덕담을 하였을 것 같다. 다행히도 1월 12일 시카고 공항의 날씨가 영상으로 풀리면서 무사히 도착하였다.
2014년 1월 10일 겨울에 어울리지 아니하지만 시원한 폭포의 물줄기를 보고 나서 아직 크리스마스 장식이 남아 있는 남독일 풍 마을인 레벤워스에서 산뜻한 분위기와 음식을 즐긴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지구 전체에 이상 기상이 일어나는 가운데 이 곳에서 새해에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이 있기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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