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월 셋째주 주간 주식시황

공석환 2022. 10. 17. 06:53

위 사진은 2017년 10월 1일 촬영한 캐나다 밴프 국립공원의 모레인 호수의 아침 모습입니다. 지금 주식시장은 겨울입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대응을 하는것이 필요합니다.

 

 

출처 야후

 

저번주 미국 주식시장은 주 초반 비교적 잠잠하다가 목요일, 금요일 양일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주된 요인은 10월 13일 발표된 9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중 근원부분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헤지펀드들은 그러한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저번주 주간 시황에 소개한 앨라인즈 자산운용의 고문인 모하메드 엘리언의 아래 링크된 글에 이미 나와 있습니다.

 

http://www.cnbc.com/2022/10/09/allianz-chief-economic-adviser-el-er...

 

지난 주 목요일 아침 높게 나온 근원 물가지수 때문에 오전 급락하던 미국 주식은 영국 통화 위기가 완화될 것이라는 안도감과 지난 2주간 동안 행사한 숏을 커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오후 급반등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금요일 아침 영국 연기금의 과대한 레버리지 투자 손실 가능성에 따른 금융위기 가능성, 미시간 대학에서 조사한 소비자들의 인플레 기대 수치가 다시 올라감에 따라 미국 10년치 국채 금리가 4%를 넘어가면서 다시 큰 폭으로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https://finance.yahoo.com/news/past-two-decades-low-inflation-173230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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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st two decades of low inflation and near-zero interest rates were an ‘aberration,’ BofA says. Get ready for an economic ‘regime change’

Inflation and higher interest rates could be here to stay. BofA says changing demographics, deglobalization, and underinvestment in energy production have created a new “regime” for the global economy.

finance.yahoo.com

 

올해 주가 흐름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한 것이 뱅크 오브 아메리카 투자 전략팀입니다. 그 곳에서 최근 포츈지에 기고한 내용 영어가 되시는 분들은 필독 권합니다. 그 내용을 정리하여 보면 지난 20년간이나 저 인플레이션과 저금리가 지속된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고 선진국에서 5%를 넘었던 인플레이션이 2%까지 다시 떨어지는 데 시간이 과거를 보면 10년 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 기간동안은 기술주는 힘을 못쓰고 가치주가 선방할 것이라고 봅니다. 인플레가 쉽게 안 꺾일 것으로 보는 이유는 미국에서 인력 수요 공급의 균형이 무너져서 단기간에 해소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2022년에 미국에서 일반직 임금이 6% 상승하였는데 그 것은 45년만의 최고 수치라고 합니다. 따라서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과 긴축을 강하게 밀어 부칠 수 밖에 없습니다.

 

 

 

 

출처 멀티플 닷컴

 

 

미국도 과거에는 인플레이션이 10%를 넘는 시기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폴 볼커 연준 의장 시절 미국 10년치 국채 금리를 15%까지 오르고 나서 인플레가 집힌 이후 국채 금리는 서서히 하락하여 2002년에 4% 아래 코로나 팬데믹 시절 제로 금리까지 내려 갔던 것입니다. 2002년부터 2022년 사이 미국 주식시장은 낮은 인플레이션과 저 금리 덕에 호황을 누렸습니다. 특히 기술 성장주들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러나 향후 인플레가 잡히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면서 금리도 그 기간 동안 4% 넘게 유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번주 공개된 9월 FOMC 의사록 전문에 경기 동향에 따라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다는 내용은 포함되어 있어도 금리 인하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결국 2023년에 최고 금리 4.5-4.75%까지 기준 금리를 올린 후 2024년에도 금리 인하 폭이 0.25-0.5% 정도로 상징적으로 인하할 경우 미국 10년치 국채 금리도 당분간은 4% 안팍에서 유지될 전망입니다.

 

주식투자를 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이 타성에 젖어 과거를 회상하는 것입니다. 이미 저번주 금요일 10년치 국채 금리가 장 마감 기준으로 15년만에 4%를 넘음으로써 당분간은 기술주 시대가 지났다는 사실을 느껴야 합니다.

 

과거 예를 들어 11월 미국 중간 선거가 끝나고 연말까지 산타 랠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두가지 있습니다.첫재 연준은 달라의 고공 행진을 묵인하면서 인플레를 잡는데 최선을 다 합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미국 주식이 당장 폭락하기는 원하지 않을 수 있어도 반대로 지나치게 반등하는 것도 원하지 아니힙니다. 즉 주가가 오르면 자산효과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활동이 늘어나 인플레를 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국 주식이 지나치게 반등을 할 경우 연준은 야속할 정도로 초치는 발언이나 행동에 나설 것입니다.

 

두번째 최근 임금 상승의 여파로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 대비 1.6%만 상승할 것으로 예상이 나옵니다. 그 것도 순익 선방을 하고 있는 에너지 기업들을 제외하면 -5%라는 최악의 실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물론 주가는 당기 실적 이외에 다음 분기나 내년 상반기 에상에도 관련이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내년 상반기는 더 나빠질 것으로 발표할 것입니다. 즉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가 여름부터 연말까지는 쓰고 보자는 식으로 과소비를 하다가 상반기에는 지갑이 비워져서 소비를 줄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집은 물론 차량, 가전제품 같은 내구재를 할부로 구매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는 기준 금리가 올라가면 줄 수 밖에 없습니다.  10월 14일 테슬라 주가가 7.6% 급락한 이유가 웰즈 파고 은행에서  향후 미국 소비자들이 6만불이 넘는 테슬라 차를 할부 구매할 여력이 작아질 것이라는 것을 들어서 테슬라 목표가를 낮추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미국 주식 지수는 연말까지 행보하거나 기업 실적 발표가 안 좋게 나올 경우 추가로 10% 이상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내년 1분기입니다. 그 때는 소비자 심리나 기업 투자가 최악에 이를 것입니다. 그 때 미국 주식은 추가로 다사 큰 폭으로 빠질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 PER 주식들은 반 토막이 나는 주식들이 많이 나올 것입니다.

 

 

 

출처 네이버

 

네이버는 카카오와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플랫폼 주식으로 코로나 팬데믹 사태 때 비대면 온라인 판매 및 광고 수입 증가와 저금리의 덕을 보아서 작년 7월 30일 465,000원까지 갔습니다. 미국 나스닥 기술주 보다 약 5개월 선행한 것입니다. 그러나 5월에 30만원 선이 확실히 깨진 이후 일부 사람들은 그 가격을 바닥으로 보았으나 추가하락하여 155,000까지 내려 갔습니다. 현재 나스닥 기술주 다수가 네이버의 5월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내년 1분기 미국 기술주 중에 네이버처럼 다시 반 토막이 나는 경우가 많이 생길 것입니다.

 

 

 

출처 야후

 

저번주 유가는 OPEC+의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발표 여파로 90불을 넘었으나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높게 나와서 연준이 강한 긴출을 펼칠 가능성 및 중국의 코로나 봉쇄가 연장될 수 있다는 우려로 약세로 돌아 섰습니다. 그러나 겨울 난방유 수요가 늘며는 다시 100불 가까이 오를 수도 있습니다.

 

 

저번주 코스피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여 주었으나 비교적 선방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금요일 미국 주식 하락과 주말에 일어난 카카오 불통 사태로 월요일이 두려운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미국 주식은 아직 초겨울입니다. 즉 내년 상반기까지 지수 상으로도 20% 개별 종목으로 50% 넘게 하락할 종목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주식은 이미 한 겨울로 아직 바닥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시총 상위 종목들은 더 하락해야 10% 안팍일 것입니다.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시장에 봄이 오고 있다"고 낸 최근 보고서도 한국 주식시장에 하방 경직성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엘지엔솔이 앨본 혼다 외에 토요다에게도 향후 미국에서 판매될 자동체에 2차전지를 공급하기로 하였다는 호재도 있습니다. 결국 미국 고 PER 기술주는 아직도 하락 여지가 많아 전부 매도 하고 겨울이 지난 이후 (미국 10년치 국채 금리가 3.3% 이하로 다시 내려갈 때) 다시 매수하거나 인버스를 일부 매수하여 헤지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한국 시총 상위주는 이제 손절하고 다시 싸게 산다는 시점은 지났습니다. 오히려 최근 흐름을 보면 만년 저평가 되던 포스코홀딩스도 바닥에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번주 한국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심할 것입니다. 태조이방원이 완전히 죽었는가에 논의가 많은데 사견으로는 9월 너무 많이 오른 여파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멀리 보면 조정시 분할 매수하여 6개월에서 1년 중장기 투자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원자력이 가장 약한데 11월 사우디 왕세자 방문에서 원자력 협력이 구체화되면 다시 반등 가능하다고 봅니다.

 

최근 미국과 사우디 관계가 석유 생산 감산 여파로 최악으로 가고 있습니다. 미국산 무기의 사우디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는 보도로 미국 방산주는 저번주 금요일 큰 조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11월 사우디 왕세가 방문하면 한국과 대규모 방산 협력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 2위 무기 수춮국인 러시아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무기에 대한 신뢰를 잃고 추후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일어남에 따라 한국 방산은 향후 2-3년 구조적인 성장 산업이 될 것입니다. 즉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더라도 우크라이나는 상처뿐이 영광이 될 것입니다. 각국은 미리 전쟁을 막기 위해 적절한 방산 투자가 필요하다는 교훈으로 미국 무기 만큼 고성능은 아니더라도 가성비가 높은 한국 방산의 수요는 꾸준 할 것입니다.

 

2차전지도 엘지엔솔이  도요다와 합작한 다는 소식으로 이번주 다시 순풍을 탈 가능성이 있습니다. 태양광, 풍력, 수소등 신재생에너지도 멀리 보고 조정시 모아 갈 만하다고 봅니다. 위 뱅크 오브 아메리카 보고서에 나온 듯이 선진국들이 자국 내에서 제조를 하겠다는 경향에 인력 부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 로봇 산업이 아직 일본이나 독일보다 부족한 것은 많지만 국정 과제로 집중 육성할 것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개별 종목 선택이 어려우면 로봇 관련 ETF 투자도 멀리 보고 고려해 볼만 합니다.

 

정리하면 미국 주식시장이 혼란스럽고 더구나 영국의 재정 위기 문제가 겹쳤기 때문에 올해 연말까지 주식시장은 겨울을 벗어 나기 어렵습니다. 모건스탠리가 반도체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를 냈지만 아직 반도체 대형주가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너무 급히 매수 보다는 분할 매수나 아주 보수적인 분들은 내년초까지 관망을 하여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는 이제 주가가 바닥을 거의 온 것은 확실하지만 미국 기술주들의 흐름이 좋지 않으므로 금방 반등하기는 어렵습니다. 손절은 늦었어도 소위 물타기라고 불리우는 추가 매수는 피하는 것이 낫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직 어려운 시장입니다. 현금 비중 확보하면서 위험 관리하여 주식시장의 겨울을 무사히 넘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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