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월 둘째주 주식 시황

공석환 2023. 1. 9. 05:23

 

위 사진은 2018년 1월 미국 워싱턴주 베이커 호수에서 해 질 때 만년설산인 베이커의 반영을 같이 담은 것입니다. 오후에 해가 나면서 호수가 녹아 반영이 잘 나왔습니다. 어려운 한국 주식시장에 약간씩 희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출처 야후

 

1월 6일 금요일 미국 주식 시장은 올해 들어 처음 제대로 된 반등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주된 이유는 12월 신규 고용건수는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임금 인상률이 꺾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즉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경착륙은 피할 수 있으면서 인플레의 가장 큰 주적인 임금 인상 기대가 꺾이면서 연준의 긴축 강도가 줄고 금리 인하 시기도 빨리 질 수 있다는 기대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나 12월 신규 일자리 창출된 분야를 보면 의료, 여행, 관광, 인프라 건설 쪽이 많고 IT 나 금융 전문직은 일자리가 줄어 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 골드만삭스나 아마존은 처음 예상보다 높은 감원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임금 인상률이 둔화된 이유는 고임금 직종의 일자리가 줄어 들고 임금이 평균 수준인 서비스 직종의 일자리만 늘어난 것입니다.


저번주 공개된 12월 FOMC 전문에서 연준 위원들은 거의 일치 단결하여 발언하였습니다. 상품 공급가와 렌트가 꺾이면서 인플레가 하향세로 들어 선 것은 긍정적이지만 인플레가 정상 수준인 2%에 이르기 전까지는 갈 길이 아직 멀고 주식시장이 연준의 긴축 의지를 과소 평가하여 미리 상승하여 인플레 기대 심리를 다시 불러 일으키는 것은 바랍직하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을 다시 확인하였습니다.금요일 애틀란타 연준 지부 총재인 라파엘 바스틱도 같은 내용을 다시 언급하였습니다.


2008년 서브 프라임 사태 때 리만 브라더스 라는 거대 금융사의 처리를 두고 연준에서 의견이 갈렸었습니다. 즉 구제와 파산을 방치하자는 의견이 갈렸는데 파산 방치로 결국은 결론이 나왔습니다. 서브 프라임 파생 상품의 손실 규모가 에측하기 어려워 구제 금융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을 방치한 댓가는 컸습니다. 전세계 주식시장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미국의 경우 부동산 시장도 반 토막에 가까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결국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을 공급하여 주식시장은 2010년 하반기부터는 V자 반등으로 회복하였지만 미국 부동산 시장은 2012년 부터야 회복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때부터 유지된 저금리 저인플레 시대가 미국 기술 성장주의 10년 넘는 성장세를 가져 온 것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제로 금리를 실시하고 유동성을 최대한 공급한 것은 세계 경제 불황을 과감하게 막은 공로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유동성 공급에 미국 중앙정부가 2년간 2조 1천억달라의 재정확대 정책을 핀 것과 연준이 2021년 인플레의 재발을 일시적이라고 판단하여 금리 인상을 늦춘 과오가 결합하여 2022년에는 40년만의 극심한 인플레가 다시 온 것입니다.


이렇게 5%가 훨씬 넘어가는 인플레가 정상 수준인 2%까지 다시 내려가는 데에는 최소 5-10년이 걸린다는 것이 과거 역사 경험입니다. 그리고 인플레가 약간 꺾였다고 보아 너무 일찍 긴축을 풀면 다시 인플레가 살아 날 수 있다는 것도 역사적인 교훈입니다. 사실 작년처럼 9%가 넘는 인플레를 막는 가장 빠른 방법은 폴 볼커 전 연준의장이 한 것처럼 기준금리를 7-10% 정도 까지 올려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파월 연준의장이 이끄는 연준에서 그렇게 못한 것은 채권시장과 부동산 시장까지 같이 무너질 경우 그 것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 은행들은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 위험한 파생상품에 대한 비중을 제한 받아 아직 문제가 없는 상태입니다.


결국 연준이 택할 방법은 장기전입니다. 즉 올해 2,3, 5월에 소폭만 금리 상승을 하여 채권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추가 충격을 덜 주는 대신 5% 넘는 금리를 인플레가 확실히 잡히기 전까지는 유지하는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연준의 인플레 목표치를 3%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내지만 극히 위험한 의견입니다. 3% 인플레에서는 임금 상승 기대가 계속될 것입니다. 결국 연준이 판단하여 인플레가 2.5% 아래로 안정적으로 갈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금리 인하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그 시기는 올해는 전혀 아니고 내년도 상반기 3,5월 정도가 될지 최악으로 하반기가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작년 4월 뱅크 오브 아메리카 투자 전략팀에서 발표한 것처럼 이제 기술 성장주 시대는 3% 넘는 고인플레와 고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으로 지났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서는 향후 10년은 기술주가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데 개인적인 의견은 최소 3년은 어렵다고 봅니다. 작년서부터 시작된 기술주의 조정은 내년이나 되어야 완전히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로 2000년 닷컴 거품이 꺼진 이후 미국 주식시장은 5년간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 내년 상반기 까지는 조정이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번주에 12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발표되는 데 지금 예상치와 크게 안 벗어 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연준 인사들이 반복하여 발언한 것처럼 증시의 지나친 반등은 다시 인플레 기대 심리를 불러 일으킬 수 있어 견제가 나올 것입니다. 1월 중순 부터는 각 기업이 작년 4분기 실적 및 올해 실적 예상을 발표할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는 역실적 장세가 될 것이라는 것에 거의 모든 투자전략가가 동의 합니다. 즉 실적이 생각보다 선방한 기업은 주가가 견조하거나 상승할 수 있고 실적이 잘 안 나오면서 고 PER기업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합니다. 따라서 PER20이 넘는 기술주를 많이 보유한 분들은 이번주 기술적 반등이 나올 때 일부 매도하여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을 고려할 만 합니다.


이제 막연히 미국 기술 성장주를 장기 보유하면 수익이 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시티은행, 블랙락, 모건스탠리 등 투자 기관이 미국 증시에 대한 비중 축소 및 유럽, 중국, 동남아 국가에 대한 비중 확대를 외칩니다.. 그 이유는 미국 증시 시총 상위권의 기술 성장주들의 주가 흐름이 내년상반기까지도 그리 좋게 보기 여렵기 때문입니다. 지금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는 개별 종목에 대한 치밀한 연구가 있지 아니한 단기 트레이딩이 바람직합니다. 만약 그냥 인덱스 장기 투사를 할 경우에도 5월말 정도 기다린 후  qqq 보다는 spy 를 선택하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출처 구글

 

코스피는 작년 배당일 이전 2조 5천억원 차익 매수를 하였던 증권이 배당락일 이후 매도를 계속하여 연초까지 계속 하락을 면치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4분기 처참한 잠정 실적을 발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반도체 업황의 바닥이 가까워 졌다는 반대 심리와 금융주의 배당 확대 가능성으로 외인들의 매수가 들어 오면서 저번주 후반 만회를 하였습니다. 비록 중국의 코로나 환자수가 많이 늘어 나지만 비교적 치사율이 작은 오미크론 변종이라는 점에서 올해 중국의 경기 부양이 기대되는 것도 한국 증시에는 호재입니다.

 

다만 미국 증시가 1월 하순부터 2월 중순 사이 역실적 조정이 나올 때 한국 증시가 완전히 디커플링할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하락폭은 미국 증시보다 작아도 일부 하락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한국 증시도 1월에 발표되는 4분기 실적이 중요할 것입니다. 삼전은 나쁜 실적을 발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상승하였지만 다른 주식들은 향후 확실히 나아진다는 예상이 있지 아니한 4분기 실적 추이가 중요할 것입니다. 결론은 미국 증시의 역실적 장세가 계속되는 5월까지 한국 증시도 실적이나 향후 기대감에 따른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내년 미국 인플레가 잡힐 경우 기업들이 반도체를 하반기부터는 미리 주문하여 확보할 것이기 때문에 반도체 대형주 및 소부장 주식은 조정시 분할 매수 가능하다고 봅니다.

 

중국 관련 주의 범위는 아주 넓습니다. 연예, 컨텐츠, 여행, 항공, 면세, 화장품, 의료기기는 물론 철강, 화학, 해운 및 반도체도 영향을 받습니다. 단순 기대감으로 오른 주식은 실적 추이에 따라 주가 변화가 있을 수 있어 아직 투자에 조심하여야 하는 구간입니다. 조선, 방산도 올해 상반기에는 단순 기대감이 아닌 실적에 따르는 주가가 형성될 것입니다.

 

저번주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삼성전자가 출자를 하여 2대 주주가 되면서 로봇 관련 테마가 뜨겨웠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과열일 수 있지만 미국 및 다른 선진국들이 리쇼어링을 하면서 노동력 부족 해소를 위해 공장 자동화 및 서비스, 운송 관련 로봇의 수요는 향후 꾸준하게 늘어 날 것입니다. 장기적인 관심을 가지고 한두 종목이나 개별 종목 선택이 어려우면 로봇 관련 ETF를 매입하여 장기 보유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합니다.

 

정리하면 이번주 미국 증시가 기술적 반등을 할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한국 증시도 흐름이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반기 동안은 추세적인 상승 보다는 실적에 따른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조심하여야 합니다.

 

위험 관리하시면서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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