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월 셋째주 주식 장전시황

공석환 2023. 4. 17. 05:24

2007년 3월 아이슬랜드에서 만난 화려한 오로라입니다. 올해 들어 와서 전세계 증시가 선방을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인플레가 잡히고 연준이 긴축을 풀게 되면 경제가 살아나면서 주식 시장은 그 것을 선 반영할 수 있다는 기대일 것입니다. 특히 한국 코스닥 시장은 2차전지 주식이 위 오로라 처럼 빛나 전세계 주요 주식 시장 중 상승률 1위라는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구글

 

미국 주식 시장은 저번주도 소폭 상승을 이어 갔습니다. 올해 미국 나스닥은 연초 부터 16.7% 상승하고 저점으로 부터는 20% 넘게 상승하여 이미 베어 마킷을 벗어났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그러나 4월 들어 와서 흐름은 하락 전환은 아니지만 무엇인가 힘이 빠지는 분위기 입니다. 그 것은 인플레 진정에 따른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등의 기대가 연초 주식시장에 반영되었지만 이제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 되고 있는 것입니다.

 

저번주 발표된 3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는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확실히 꺾였지만 코어 지수가 전체 지수보다 높은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것은 이제 물가 상승을 외부적인 공급 사이드에 돌리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코어 지수가 안 꺾이는 것은 인력 부족으로 임금 상승 기대가 남아서 입니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생산자들의 원가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조 기업들이 생산 원가가 낮아진 것을 반영하여 가격을 내리면 소비자 물가 지수도 낮아질 것이지만 미국에서 거주해 본 경험으로 석유, 가스 값은 원가를 반영하여 내려 가는데 다른 공산품 가격은 한 번 오르면 안 내려 갑니다. 결국 생산자 물가 지수가 낮아진다고 소비자 물가지수가 당연히 내려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조 기업들의 이익 마진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저번주 공개된 3월 FOMC 의사록 내용은 더 심각합니다. 지금까지는 금리 인상 결정이 거의 만장일치 였지만 3월에는 금리 동결 소수 의견도 나왔다는 것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최근 옐런 재무 장관도 언급한 것처럼 연준의 금리 인상 보다도 일부 미국 은행의 뱅크런에서 벌어진 은행들의 대출 축소는 인플레 억제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구나 소비자들이 혹시나 2008년 서브 프라임 사태가 일어날까 우려하여 최근 카드 사용액이 줄어 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해 하반기 3, 4 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경제 성장률이 1% 안팍의 마이너스가 되는 약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는 것이 기정 사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출처 멀티플 닷컴

 

그럼 이제 인플레는 잡혀 가고 하반기 약하나마 미국 경제 침체가 예상되니 연준이 빨리 금리 인하를 하고 돈을 다시 풀어 긴축을 완화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견도 나옵니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미국 국민들의 소득 중간치 지수를 보면 최근 임금상승률은 많이 둔화되지만 소비자 물가지수는 그 것보아 아직 높아서 실질 임금이 3개월 째 줄어 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줄어서 불황이 오던지 아니면 임금 인상 요구가 다시 거세질 수 있습니다. 임금은 하방 경직성이 있어 한번 오르면 다시 내려가기 어렵습니다. 결국 인플레가 잡히는 것은 확실하지만 빨리 임금 상승률 아래로 내려 가야 합니다. 즉 연준이 목표하는 2% 선까지는 안 가더라도 확실히 3% 아래로 안정적으로 가는 것이 보여야 연준은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번주 한국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 진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들의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에서 하반기에는 물가 불안 요소가 있어(중국의 개방으로 하반기 에너지 가격 상승 기대를 의미합니다.) 올해 말까지는 인플레가 3% 위일 것으로 보여 올해 내에 금리 인하는 어렵지 않을 까하고 답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미국 연준도 거의 같은 입장인 것입니다. 다수의 의견은 70년대 경기 침체를 우려하여 너무 빨리 긴축을 풀은 결과 인플레가 다시 재연한 교훈을 삼아 확실히 인플레가 3% 아래로 내려가는 추세를 확인한 후에야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미국 경기가 하반기 나빠지고 나면 내년 상반기에는 인플레가 3% 아래로 내려가면서 3월이나 늦어도 5월 부터는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입니다.

 

주식은 경기 보다 6개월 정도 선반영 합니다.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1-3월까지 주가가 너무 과대하게 반등하였기 때문에 당분가 쉬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하여 보이는 시점인 4분기 이후에는 주가가 다시 상승 반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1년 이상 장기로 보면 금리 인하가 기대 되기 때문에 채권 및 주식을 사야 하는 시점입니다. 다만 그 전에 몇가지 위험 요소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첫째: 6월초까지 미국 정부 부채 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전세계 증시에 큰 조정이 올 수 있습니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협상이 제 때 타결되지 아니하여 미국 정부 일부 부분이 셧다운 되자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유럽의 금융위기가 온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러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원래는 과거 사태를 교훈 삼아 기한 전에 양당이 타협을 볼 것을 기대하였지만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 두고 양당이 서로 자기 입장만을 내 세워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특히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건이 공화당 하원 대표의 입지를 더 줄이고 있습니다.

 

둘째: 연준의 금리 인하가 있기 전에 미국이나 유럽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공실률이 5%에서 20%로 상승하였다고 합니다. 이 것은 실리콘 밸리 은행이 다른 은행에 인수된 후 스타트업기업( 미국에서는 벤처 기업이라 하지 않고 스타트럽으로 부릅니다) 들이 위축되고 일부 빅테크 중에서도 감원이 많이 일어나는 여파에 의한 것입니다. 다만 이것이 미국 전체로 번져 금융위기로 올 가능성은 아직 작지만 만약 미국 정부 셧다운이 일어나면 심리가 위축되어 도미노 현상으로 상업용 부동산 대출발 금융위기기 올 수 있습니다.

 

최근 파리 지역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늘면서 그 곳에 투자한 은행들이나 한국 증권사들의 부실 발생 우려가 커집니다. 아직은 유럽 및 스위스 중앙은행의 신속하 대처로 불이 꺼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되면서 유럽에 영향을 줄 경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셋째: 닥터 둠이라고 불리우는 루비니 교수가 주장한 것처럼 중국의 대만 침공 같은 지정학적인 위험이 있습니다. 물론 진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될 가능성도 포함합니다. 시진핑이 중국 군부 눈치를 보아야 하기 때문에 가끔 대만을 위협하는 군사 훈련을 하고는 있지만 지금 중국이 대만에 대한 침공에 들어갈 가능성은 3기 집권 초기에는 낮아 보입니다. 만약 하게 되면 3기 집권말에 침공을 하면서 영구 집권 빌미로 잡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정리하면 비록 올해 내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지만 그러나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거의 확실하여 보입니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는 여러가지 노이즈로 미국 증시가 횡보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다만 하반기 약한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4분기는 내년 연준의 긴축 완화를 기대하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처 마킷워치

 

코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33% 상승하여 전세계 증시 중 최고권입니다. 미국 IRA 법 시행 기대로 인한 2차전지 관련주 들의 상승과 반도체 경기가 이제 바닥을 쳐서 다시 상승세로 갈 수 있다는 기대에 의한 것입니다. 다만 저번주 까지 너무 2차전지의 상승 기여분이 많은 것은 문제입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2030년까지 2/3 신차를 전기차로 하겠다는 방침을 내 놓았지만 내년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이 방침은 뒤집어 질 수도 있습니다. 향후 3년 이상 성장성을 기대하더라도 일부 종목은 이미 과열된 것이 맞아 향후 몇달 쉬어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조정 이후 다시 하반기에는 상승 추세를 회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번주 한국 증시에서는 바이오 부분이 살아나고 중국 경기 회복과 미국 인프라 확충에 관련 되는 주식들도 많이 올랐습니다. 금요일에는 조선주도 이제는 실적 추세 전환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상승하였습니다. 다만 반도체 주식은 삼성전자 감산 발표 후 잠간 오르다가 실제 감산 효과를 확인한 후 오르려는지 약간 주춤합니다. 중국 관광객 내방이 늘면서 관련 주 및 불황에도 강한 연예 컨텐츠 관련 주식이 살아 나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면 전세계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등 본격적인 긴축 완화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위에 언급한 것처럼 그 전에 약간의 위험 요소는 남아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반도체, 자동차 시총 상위 주식을 1년 정도 그대로 가지고 가도 되어 보입니다. 2차전지도 5월 이후 기간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그 중간에 여러 다른 테마로 순환매가 일어날 것입니다. 다만 5월 하순에도 미국 부채 협상 타결이 안 될 경우 전세계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수 있어 일정 부분 현금 비중을 유지하고 위험 관리는 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합니다. 현금이 많은 분들은 5월말 조정이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반기 미국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 정부 주도의 신재생에너지, 방산 분야도 유망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돌변 사태만 안 생기면 한국 증시는 4분기 부터 내년 전세계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뜨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간 중간 고비는 있을 수 있어 적절히 위험 관리하시면서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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