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월 마지막 주 주간 시황

공석환 2023. 4. 24. 03:39

 

2017년 청산도를 가기 위해 도착했던 완도항에서 본 벗꽃 이뻤습니다. 한국은 이상 기온으로 이미 벗꽃은 다 졌겠지만 그 때가 다시 생각납니다. 주식시장은 4월 초까지는 꽃 피던 시절이었지만 중반 넘어 꽃이 지면서 불안감이 들고 있습니다. 이 또한 넘기면 좋은 시절이 올 수 있습니다.

 

 

출처 구글

 

저번주 미국 S&P500 지수는 횡보하여 주간 단위로 소폭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하반기 침체 우려와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친 것입니다. 금요일 발표된 서비스 및 생산자 구매자관리 지수(PM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즉 코로나 팬데믹 때 풀린 돈이 많아 미국 사람들이 여름 휴가는 멋있게 떠나려는 마음이 많아 여행, 항공 등 서비스 산업은 아직도 구매 준비가 많은 것입니다. 생산자 구매지수도 예상보다 약간 높게 나온 것은 의외인데 그래도 연말 대목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서비스 및 생산자 구매자관리 지수(PM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옴에 따라 5월 초 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줄어 들고 0.25% 가 확정적으로 보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향후 점도표에서 6월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가 입니다.

 

금요일 뉴욕 연준 총재인 윌리엄스가 이야기 한 것처럼 인플레가 잡혀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준이 목표하는 2%로 가기 위하여서는 2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발언도 주목해야 합니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데 소비자 물가지수가 9%가 넘은 것은 1980년 대 이후 40년만의 일입니다. 연준은 70년대 긴축을 너무 빨리 풀었다가 인플레가 다시 살아난 사실에 근거하여 소비자 물가지수가 확실히 3% 아래로 몇달 연속 내려간 것을 확인하고서야 금리 인하를 할 것입니다. 올해 연말 인플레를 3.25% 정도로 보니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3,5월 정도가 유력합니다. 문제는 5%가 넘는 기준금리가 오래 지속되는 순간 약한 부분이 터질 우려인 것입니다.

 

 

 

출처 미국 의회 조사국

 

저번주 공화당 하원 대표인 케빈 맥카시가 월가를 방분하여 미국 정부 부채 한도 협상이 결렬되어 미국 정부가 셧다운 될 가능성을 배제 못하는 데 월가가 그 가능성에 별로 대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는 경고를 하였습니다. 위 그래프는 미국 정부 부채 중 정부 부서 내에서 이동될 금액을 제외한 것을 미국 국민 총생산과 대비한 것입니다. 그 추이를 보면 위기 때 정부 지출이 늘어나 미국 국민 총생산과 대비한 비중이 늘었다가 다시 경제가 안정되면 줄어 들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 팬데믹 때 지출한 금액이 너무 많고 이자 부담도 있어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2050년까지 천장을 뚫고 올라갈 가능성이 보입니다. 그렇게 될 경우 미국 달라의 기축통화로서의 위치도 흔들려 전세계 경제가 불안해 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화당에서 주장하는 향후 미국 정부 세출을 매년 2% 정도로 제한하고, 학자금 면제는 다시는 하면 안 되고 , 푸드 스탬프(빈민들에 대한 식비 보조) 발급도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위 그래프에 나타난 심각성을 볼 때 적절합니다. 다만 지출 뿐 아니라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상위 1% 소득자들 경우는 소득 공제를 제한하여 최소 25% 세금은 내도록 하여 세수를 늘리고 공평 과세를 확립하는 것도 옳다고 봅니다. 여기 시황에서 여러번 보였기 때문에 다시 안 올리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 과세 자료를 보면 소득에 비해 세금 낸 것이 형편 없이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생활 보호로 다른 억만장자들의 과세 자료는 공개 안 되고 있지만 만약 위키리크 등으로 누출이 된다고 하면 큰 충격이 있을 것입니다. 억만장자들 중에도 세금 내는 비율이 20% 이하가 대다수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화당이 주장하는 세출 억제와 고소득층 최소 과세 비율 책정으로 세수 확장 양쪽이 다 되는 것이 바람직힙니다. 그러나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은 정부 지출 감소만 주장하고 부자 증세는 안 받아 들이려고 하고 민주당은 반대로 선거를 앞두고 지출은 늘리려 하니 협상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월가에서는 2011년 오바마 대통령 때 결국 정부 셧다운이 들어간 이후 추가 협상으로 마무리된 것을 고려하여 큰 걱정을 안 하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이미 미국 정부 부채에 대한 CDS 즉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소가 상업용 부동산 부실로 금융위기가 재현되는 것인데 아직은 당장 위험 수준은 아니지만 미국 정부 셧다운이 뇌관 작용을 하여 상업용 부동산 부실이라는 폭탄이 터지면 곤란하여 집니다. 그럴 경우 연준은 인플레를 잡는 것을 우선으로 할지 아니면 일단 금융위기를 막기 위하여 긴축을 풀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3-6개월 정도 후 V자 반등은 있을 수 있어도 그러한 금융위기가 닥치면 미국 주가가 20-30% 빠져서 레버리지를 많이 사용한 경우 반대매매가 나올 것입니다.

 

이번주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있지만 관심은 다음달 초 FOMC와 6월 15일 전에 마무리 해야 할 미국 정부 부채 한도 협상에 눈이 더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협상이 마무리 되는 6월 전에는 미국 증시 의 변동성이 클 수 있어 현금 비중을 늘리는 등 위험 관리를 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출처 구글

 

저번주 코스피도 횡보하다가 금요일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올해 들어 와서 뜨거웠던 코스닥은 더 하락폭이 컸습니다. 저번주 중간에는 중국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잘 나와 한국이 덕을 볼 기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정학 적인 불확실성과 미국 증시의 불안으로 결국 주 단위로 하락 한 것입니다. 이러한 추세는 미국 정부 국채 한도 협상이 마무리 되기 전까지 계속되어 한국 증시가 크게 추락하지는 않더라도 횡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미국 정부 국채 한도 협상이 마무리 되면 4분기에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주식이 다시 크게 오를 수 있어 5,6 월 조정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 국채 한도 협상이 잘 안되어 미국 정부 셧다운 까지 가게 될 경우에는 경기 방어주나 정부 주도로 민간 경제 흐름에 영향을 덜 받는 신재생, 방산 쪽이 순환매 형식으로 3분기 까지 잘 갈 수도 있습니다. 이미 저번주 후반에 신재생, 방산이 뜨겨운 기세를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미국 정부 국채 한도 협상이 중간선에서 잘 타협이 될지 아니면 일단 파국이 될지 에상할 수 없어 4월까지 많이 오른 종목들에 대해서는 일부라도 차익실현하여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도 위험 관리 방안이 될 것입니다. 그러다가 미국 정부 국채 한도 협상이 마무리 되면 그 때 가서 4분기 부터 주도주가 될 수 있는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주식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다른 방향이 될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위기가 다 지나가면 한국 증시는 전세계 경제 선도 지표로 먼저 더 많이 오를 가능성이 있어 너무 비관적으로만 볼 것은 아닙니다.

 

정리하면 5월초 미국 FOMC 회의를 앞 두고 이번주 증시는 다시 횡보하거나 소폭이라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따라서 위험 관리는 필요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위험 관리하면서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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