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월 넷째주 주식시황

공석환 2023. 6. 19. 05:37

이제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 옵니다. 미국 워싱턴주에도 멋있는 곳이 있습니다. 팔루스 폭포라는 곳으로 낙차는 61 미터입니다. 그 주변이 흡사 미니 그랜드 캐년처럼 보이는 곳입니다.

 

저번주 미국 주식시장은 5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예상한 범위인 4.0%로 나오고 FOMC에서 금리 인상을 멈추면서 상승을 이어 갔습니다. 그러나 향후 연준은 올해 내에 두번 더 금리 인상을 할 수도 있다고 점도표에 예상을 하였지만 시장은 그에 대해 잘 믿지 않는 듯 합니다. 연준이 7월 추가 인상을 할 수도 있다는 이유는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5월 근원 소비 물가지수가 5.3%로 아직 높은 것입니다. 특히 중고차 가격 상승률과 거주비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중고차 가격이 5월 오른 것은 여름에 휴가를 많이 가는 미국 사람들의 습성과 관련되어 중요하지 않지만 거주비 특히 렌트 상승이 멈추지 아니하는 것은 큰 부담입니다. 따라서 지금 연준에서는 고삐를 늦추지 말고 두번 더 추가 인상을 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입니다.

https://finance.yahoo.com/news/rental-cooldown-ahead-good-for-tenants-bad-for-landlords-165728960.html

다만 5월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가 높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6월 인상을 쉬고 7월까지 두고 보려는 이유는 두가지 입니다. 최근 거주용 주택의 공급이 늘고 있으면서 향후 주택 임대료가 낮아질 수도 있다는 일부의 전망이 있어 한달 정도 더 두고 보려는 것이 하나 입니다. 또 하나는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높아 추가 금리 인상 후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이 일어날 경우 지역은행 수십 곳 이상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여러 사람들이 기대한 연내 금리 인하는 확실하게 물 건너 갔다고 보아야 합니다. 즉 근원 물가 지수가 3% 아래로 떨어지는 추세가 확실히 보인 후에야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빨라야 내년 5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이 15.3% 올라 겉으로는 시장이 좋아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문제가 많습니다. 상위 7개 종목은 올해 45% 정도 상승하였으나 나머지 493 종목은 겨우 2% 상승에 그쳤습니다. 금리 인하가 늦어지고 실리콘 은행 사태로 은행들의 대출이 경색되면서 대부분 기업들은 향후 투자를 줄이고 있습니다. 다만 상위 7개 종목은 인공지능 붐을 타고 보유 현금 비중이 많아 대출 경색이나 고금리에 타격 받지 아니하고 하반기 미국 환율이 낮아 질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달라로 환산한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의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개 종목만이 오르고 있는 것은 2000년 닷컴 거품 시대와 비슷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다만 그 때의 닷컴 기업은 현재 로봇 기업 처럼 당장 실적이 덜 나와도 향후 기대로 주가가 올랐지만 현재 빅테크 들은 막강한 시장 지배력과 현금 보유로 향후 벌어질 인공 지능 붐의 실질적 수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비록 주가 상승률이 높아 보여도 합리화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출처 구글

올해 인공지능의 대표 주식은 엔비디아 입니다. 올해에만 3배 상승하였습니다. 실제 인공지능 서버를 위해 주문이 밀려서 1분기 실적이 잘 나오고 2분기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도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엔비디아 주가 흐름을 예상하자면 2000년 닷컴 열풍이 불 때 대장주인 시스코를 살펴 보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데이타 통신에 필수적인 라우터를 만드는 시스코 주가가 1년 사이 4배 급반등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급반등한 주가는 다시 1년 내에 1/4이 된 후 그 후 10년가 주가가 횡보하다가 최근 10년 동안은 매년 주가가 10% 이상 상승하고 현재 배당율 3%에 PER 18.7의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주식이 되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도 비슷한 궤적을 따라 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인공지능의 붐은 쉽게 꺾이지 아니하여 내년 상반기 엔비디아의 주가가 500불이 넘을 것이라는 에상이 많습니다. 만약 공매도 숏커버로 단기 과열이 나오면 그 주가는 600불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 못합니다. 다만 내년 5월이나 아니면 하반기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그 동안 고금리로 눌려 있던 기업들의 주가가 움직이면서 엔비디아에 대한 차액 매물이 나오면 1년 내에 주가가 반토막이 될 가능성이 보입니다. 결국 성장주는 고 PER일 때 주가가 높고 실적이 나오기 시작하여 PER이 정상화되면 반대로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반기 미국 주가 전망이 갈립니다. 상반기 지나친 거품이 꺼지면서 큰 조정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상반기 너무 많이 오른 주식들은 주춤하겠지만 다른 주식들이 키 맞추기를 할 것으로 지수는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당장 7월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올해 하반기 전망을 하는 것은 이를 수 있습니다. 당분간 미국 증시는 예측 보다는 대응입니다.

 

출처 구글

반면 저번주 코스피는 목요일 많이 하락한 후 금요일 반등하였습니다. 상반기 시장을 주도한 2차전지 분야에 대한 악재 때문이었습니다. 미시간 주에 중국계 양극재 회사 공장 설립이 허가 되고 향후 보조금도 받을 것이라는 소식이 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미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을 강하게 견제하는 것은 안보와 관련이 있습니다. 향후 중국이 재래 군사력으로 미국과 전쟁을 일으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면 세계 평화에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비록 오늘 미국 블링켄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여 고위 협상을 벌이면서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자는 협상을 하지만 결국 미국이 원하는 것은 반도체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중국의 독자적 능력을 제한 하여 첨단 무기의 생산을 막으려는 것입니다. 따라서 반도체 견제는 큰 틈이 열릴 가능성이 적습니다. 반면 2차전지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것은 단순 큰 산업 분야에서 중국의 독주를 막기 위한 것으로 향후 각 미국 회사나 주정부의 이해 관계에 따라 틈이 열릴 수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독주를 기대하고 너무 2차전지 일부 주식의 주가가 과하게 오른 면이 있습니다.

특히 저번주 골드만 삭스가 하이브에 대해서는 지적 재산권의 관리 강화 등으로 1년후 목표가를 37만원으로 현재가 보다 25% 정도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보았지만 한국 양극재 회사들에 대해서는 엘엔에프만 중립으로 보고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서는 매도 의견을 내고 에코프로비엠의 1년 후 목표 주가를 현재 반으로 내렸습니다. 양극재 기업들이 시장 진입 장벽이 그리 크지 아니하기 때문에 현재 주가가 고평가로 보는 것입니다. 네덜랜드 EUV 장비를 만드는 ASML의 영업이익률은 50% 정도입니다.. 그리고 파운드리 대표회사인 TSMC도 업황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30-50 % 정도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sk하이닉스나 삼전도 현재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여 적자이지만 반대로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때에는 영업이익률이 50%를 넘은 적도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들의 영업이익률이 높은 이유는 시장 진입 장벽이 있어서 입니다. 반면 양극재 회사들의 영업이익률은 5% 안팍입니다.

2021년 7월 모건스탠리가 "반도체에 겨울이 온다"고 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냈을 때 그 내용을 안 믿은 사람들이 많았지만 2022년 2분기 부터는 반도체 관련 주가들이 먼저 폭락하면서 작년 하반기는 업황의 겨울이 확실하여 졌습니다. 따라서 이번 골드만 삭스의 양극재 회사에 대한 보고서 내용을 무시하기 보다는 심각히 고민하여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내년 11월 미국 대선이 아직 많이 남았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공화당 후보 당선 가능성을 55% 정도로 약간 더 높게 봅니다. 그리고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에는 연비 규제나 신차에 대한 전기차 비중 정책에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따라서 너무 2차전지에 맹목적으로 비중을 높이 가지고 가는 것 보다는 반도체 및 연예기획주, 경기 민감주에도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반면 반도체 업황은 지금 환호 일색입니다. 일부 반도체 장비 회사의 주가는 신고점을 갱신하였습니다. 다만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는 업황이 최저일 때 이미 반등을 시작하고 업황이 좋아지면 꺾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도체 주가는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하다가 엔비디아 주가를 따라서 내년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할 시점에서 부터는 다시 하락세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가능성으로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내년 5월 이후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다시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번주 오랬동안 눌려 있던 항공, 여행주들도 환율 및 유가가 내려가는 추세와 맞추어 반등을 시작하였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조선, 상사, 방산은 물론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로 화학, 철강 주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미국 주식시장보다 6개월 먼저 조정을 시작하였고 내년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할 것을 선반영하여 먼저 오를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소외된 분야를 제외하고는 골고루 순환매가 일어나면서 좋은 흐름을 보여 줍니다.

투신 등의 기관이 매집하여 올리는 종목들이 단기적으로는 많이 오를 수 있지만 6개월 이상 중장기를 보면 외인들이 꾸준하게 매집하는 주식들의 수익률이 더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실적이 계속하여 우상향하거나 실적이 턴어라운드 되면서 외인들이 긍정적으로 지난 한달 이상 매집하는 종목들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정리하면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한국 주식시장의 주축인 반도체와 경기민감주들이 좋을 수 있습니다. 하반기 부터는 단순 테마가 아니라 실적 장세가 될 수 있으므로 각 기업들의 실적 추세와 외인들의 매매 동향에 유의하여 투자를 하시고 기존 보유 종목들이 향후 전망이 밝지 아니하면 일부 라도 처분하여 전망이 좋은 분야로 갈아 타는 것도 고려할 만 합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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