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읽고 한마디

국장급 된 장관들 “지식·경험 살려 국민에 봉사”

공석환 2009. 10. 7. 15:40

과학기술처 장관과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희(71·사진 왼쪽) 박사가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국립과천과학관장에 내정됐다. 이 자리는 2급 국장직이다. 장관과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거물 정치인이 직급을 크게 낮춰 공직을 맡은 것은 이례적이다. 6일 교과부에 따르면 공모에서 관장에 내정된 이 전 장관은 8일 임명될 예정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대 규모로 개관했다. 교과부는 과천과학관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기로 하고 적임자를 찾아왔다. 이에 따라 과학관장 공모에 앞서 관장 추천위원회를 활성화해 적임자를 찾는 작업도 병행했다.

이 과정에서 안병만 교과부 장관과 과학계 원로들이 이 전 장관에게 정중하게 관장직 응모를 권유했다는 후문이다. 과학관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관장직을 공무원들이 단순히 거쳐가는 자리로 남겨서는 안 된다는 안 장관과 과학계 원로들의 의지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 전 장관은 이러한 권유를 받고 정계와 학계 등에 의견을 구했으며 일부에서 “격에 맞지 않는다”고 만류했음에도 공직을 통한 경륜 봉사를 위해 응모를 결심했다고 한다.

이 전 장관은 과천과학관장으로 내정된 데 대해 “지금까지의 경륜을 살려 과학계의 꿈나무와 국민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과학관과 박물관이 많은 나라일수록 선진국으로, 학교 교육이나 시험보다 생활 속에서 과학을 대중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 나라의 미래는 과학을 하는 젊은이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색을 띤 시민단체도 정부가 지원하는 마당인데,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시설인 과학관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과학관 지원 법률을 통과시켜 예산 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이 전 장관은 동아제약 개발담당 상무이사를 거쳐 11·12·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88~89년엔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냈다. 현재 대한변리사회 회장, 세계사회체육연맹(TAFISA) 회장, 가천의과학대 석좌교수 등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옛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배순훈(66·오른쪽)씨도 자신이 장관 시절 관할하던 부처는 아니지만 직급을 낮춰 2급인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응모해 지난 2월부터 관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미술에 대한 전문가 수준의 지식과 관심을 살려 국립현대미술관을 잘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배 관장은 미국 MI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과학기술인으로 대우전자 사장과 KAIST 경영대학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국민들이  아름다운 소식들을 듣게 되었다. 사회 국가적으로 많은 경험을 하신 국가 원로급 인사들이 국민들에게 봉사하기 위하여 나서신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 사회의 큰 문제가 사회에서 서열이나 직급을 따지는 것이다. 국립과학관이나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왜 공무원 직급을 따져야 될 필요가 있는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회에서 소위 기수나 서열 파괴를 한 것은 우리나라 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려는 바람직한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도 학생들 성적순을 매기는 것이다. 선택 과목을 늘리고 각 학생들을 각자 적성에 따라 어학, 과학기술, 미술, 음악, 그리고 사회적으로 친목성, 기능 등 살려 주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일률적인 잣대로 학교에서 석차를 내는 교육시스템이 바꾸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점수 위주로 학생들에게 억지로라도 공부를 주입시키는 사교육의 바람을 억제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상희 전장관님은 위에서 설명한 대로 과학 기술계의 원로로서 과기부 장관 뿐 아니라 4선 국회의원을 하시면서 과학기술계에 필요한 일을 뒤에서 도와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분이다.

나도 이상희의원님이 국회의원이실 때 과학기술에 관련한 법안을 준비하기 위하여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 한 적이 있고 지금도 가끔 연락을 드린다.

국립과학관의 모범이 되는 것이 미국 스미소니안 박물관이라고 생각된다. 책으로 보는 것 보다 실물을 보여주고 필요할 경우 재미있는 입체영상으로 보는 것이 더 인상에 남는 것이다. 작년에 가족들에게 직접 보여 주었을 때 자극이 많이 되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스미소니안 박물관과 보석의 세계' 글 참조 (재미로 보석 이야기를 많이 하였지만 다른 부분들도 더 훌륭하나 사진으로 충분히 옮기지 못하였다)  http://blog.daum.net/shkong78/33

 

우리나라는 과학도 성적을 받기 위한 일률적인 교육이 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초중고 때 자연스럽게 직접 시청각 경험을 하면서 동기 부여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나도 어렸을 때, 남산 중턱에 있던 당시 어린이 회관에 전시된 것들을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상희 전 장관님의 풍부한 경험과 아이디어로  학생들이 과학기술에 대한 상상력을 가지게 할 수 있는 국립과천과학관을 만드시기를 기대한다.  나도 옆에서 조그만 일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노력해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