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읽고 한마디

김우중과 안철수

공석환 2009. 11. 1. 09:22

 

 

우선 안철수씨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하자. 안철수씨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드는 벤처기업을 운영자이다. 당시 안철수연구소 말고도 하우리 등 다른 한국업체들이 여러 있었다. 하우리는 안철수 연구소보다 컴퓨터 바이러스 성능에서는 더 뛰어나다는 평판을 받았다.

 

다만 하우리는 친인척들이 관여하여 회사 주식을 담보로 사채를 썼다가 회사경영이 어려워지고 창업자인 권석철씨가 회사를 떠나면서 어려워 진다. 반면에 안철수 연구소는 비교적 경영이 투명하게 이루어졌다.  국내 컴퓨터 바이러스 시장을 외제산으로부터 사수한 것은 칭찬할 만한 업적이지만 그 사업이나 고용 규모는 그리 큰 것은 아니다.

 

반면에 대우의 김우중 회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계획에서 수출 관련 큰 역할을 한 삼대 기업인 현대, 대우, 삼성의 한 축을 이룬 분이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외진출을 하여야 한다는 신념으로 자신의 시간을 내지 아니하고 전념한 분이다. 김우중 회장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내용은 지금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표현이다. 내가 아프리카 콩고를 방문하였을 때에도 그러한 발자취를 일부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사업의 무리한 확장으로 IMF 금융위기 때 그룹 전체가 분해되는 아픔을 겪는다. 그러나 김우중 회장이 해외사업을 노력한 기업중의 하나인 '대우 인터내셔널'은 지금도 여러 기업들이 M&A를 고려하는 의미있는 기업이다.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못하고 그룹이 분해되어 회사의 채무와 분식회계 부분에 대한 재판도 받아 유죄로 되면서 사람들이 김우중 회장에 대해 악덕기업인의 대표적인 예로 보는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다음 단계로의 재도약을 위해 기업들이 해외사업을 더욱 활성화하는 것을 추진하여야 한다. 지금 사회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청년실업 문제도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지 아니한 풀 수 있는 여지가 없다. 내수로 일으킬 수 있는 일자리는 한도가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김우중 회장의 노력에 대해 다시 평가하는 기회를 가지는 것은 바람직하다.

 

다만 구태여 안철수씨를 언급, 비교할 필요가 있는 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기업가로 보면 김우중 회장이 4성장군이라고 그러면 안철수씨는 조그만 기업을 키우다 만 대령급밖에 안되는데 비교대상이 안되는 것이다. 그냥 안철수씨 부분은 생략하고 김우중 회장에 대해 다시 평가해 보자는 글로 이해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