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의견

"일자리 나누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공석환 2009. 3. 3. 11:22

최근에 일부 공공기업이나 대기업에 신입사원들의 초봉을 깎는 대신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하겠다는 흐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것을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라고 부르더군요.


 


이에 대해 찬반의 의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반대의 의견 논지들을 보면


 


신입사원이 가장 회사에서 적은 봉급을 받는데 더 많은 봉급을 받는 기존의 인원의 봉급을 나두고 신입사원에게 희생을 강조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특히 임원 등 봉급을 많이 받는 사람부터 솔선수범해야 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억지로 많은 인원을 뽑아 적게 받는 만큼 실질적으로도 일을 덜 하는 것이 버릇처럼 될 경우 멀리 보아서 당해 회사의 경쟁력에 해가 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반대 의견 중에  신입사원의 봉급을 깎을 경우 기존에 있던 직원들의 봉급도 사회적 여론에 밀려 깎아야 되지 않을 가하고 걱정하는 것이 은연중에 보인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 금융기관의 기존 직원들이 그러한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는 찬성에 한표를 던집니다.


 


현실적으로 지금 새로 취직이 어려운 상황에서 초봉을 더 줄이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취직될 수 있다면 그 것이 나을 것이라는 것.


 


지금 신입사원들의 봉급을 줄이는 이야기가 나오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고임금을 지급하던 직종으로 비록 깍인 봉급이라도 중소기업의 신입사원들의 봉급보다는 높다는 점


 


그리고 기존의 직원들은 기혼자들의 경우 교육비나 집을 마련하면서 대출받은 돈에 대한 이자 등 상대적으로 봉급이 조그만 줄어도 곤란한 경우가 더 많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신입사원들의 경우는 아직 미혼이거나 기혼이더라도 아직 자녀가 없는 경우가 많아(물론 예외는 있을 수 있습니다) 비록 당장 봉급이 예전에 예상한 것 보다 작더라도 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등입니다.


 


그리고 필요없이 많이 뽑으면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것에는 회사의 중역을 해 본 경험에서 찬성하지 아니합니다. 


 


신입때 초봉을 덜 받았더라도 열심히 한 직원은 승진이 빠르거나 다른 보너스를 받아 결국은 원래 기대한 봉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초봉을 덜 받았다고 게으르게 일한 직원은 결국은 인사고과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신입사원들의 봉급을 줄이는 대부분의 회사들은 이미 임원급은 어느 정도 봉급을 반납하였습니다.  다만 노조의 힘이 미치는 중간층 들은 그대로 봉급을 받아 가지만 그 중간층들이 위에서 말한 이유로 수입과 소비간에 경직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난만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임원들은 자녀가 유학을 하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아니한  조금의 봉급 반납은 감내할 수 있겠지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