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3자녀(이미 2명은 대학생, 한명 아직 고등학생)의 엄마인 처가 쓴 글입니다.
캐나다 현지에서 아이들 교육으로 신경을 쓰고 살다가 2명을 대학보내고 나서 최근에는 합창단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처가 카페에 쓰고나서 모든 가족에에 이메일로 보낸 글을 옮겨 봅니다.
남편 뒤에서 세 자녀의 교육문제에 몰두하여 살던 처가 이제 공부도 하면서 사회 활동을 시작하면 얼마안 되어 내가 처의 사회활동을 보조하는 남편이 될가 걱정됩니다.
즉 1년후에 "OOO여사 남편"으로 통할 날이 올지도 모르지요. 처에게 지지 아니하기 위해 더 열심히 좋은 글을 블로그에 올려야 될 것 같습니다.
[ 실패학 ] 이라고 들어 보셨어요?
전 몰랐었어요...열흘전까지...
캐나다에 들어오면서(2005년 7월),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관심해지기 시작한 결과로...ㅠㅠ
인터넷 마구(?^^) 돌아 다니다가, 눈에 '확'~~~
그래서, '도대체 실패학이 뭐야?' 그러면서 요즘 여기저기 들어가서 읽어보고 있죠...^_^
'실패학'의 창시자는 '하타무라 요타로' 동경대 명예교수랍니다...
실패로 부터 배우는 획기적 상상, 실패학에 의한 위기관리, 실패학을 활용한 일본 기업의 사례 등을 강연하며 다닌다네요...
최근들어 기업들도 경영상 실패를 '자산'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군요...
GE는,
전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컨퍼런스 '획기적 상상'을 열고, 일부제품의 실패를 시인하고 그에대한 공개토론을 벌인다네요...
혼다는,
'실패상'을 제정해서 직원이 기술개발에 실패하더라도, 그 원인을 찾아내면 시상을 한답니다...^^
스키모토 3M은,
실패를 질책해 직원을 그만두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제도화 했다는군요...음~~~^^
KT도,
똑똑한 실패에 대해서 '챌린지 상'을 수상 한다는군요...
(선정 기준은, 비록 실패했다고 해도 사업 계획이 얼마나 창의적이고 도덕적인지, 추진 과정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랍니다)
[실패학]의 출발점은, 실패의 경험이 '귀중한 자원'이라는 인식이라고 하는군요...
자원을 낭비해서는 안되듯, 실패의 경험을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랍니다...
파묻혀있는 실패의 경험을, 사회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실패학의 목표랍니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은,
1993년 '삼성 신경영'에서 '실패의 자산학'을 천명했다고 하네요...
" 실패를 벌하지 않는다. 단지 같은 실패를 범하지 않도록 실패의 원인을 파악하고 기록을 남기면 된다... "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은 이렇게 말했답니다...
" 실패한 기업에 몸담은 경력이 있는 간부를 의도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실패할때는 창조성이 자극되게 마련이다. 밤낮없이 생각에 생각을 거듭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MS도 반드시 실패를 겪을테지만, 난국을 타개할 능력이 있는 사람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빛을 발할 것이다... "
산악인 '딕 베스'는 또 이렇게 말했다는군요...
" 인간은 쉬운 싸움에서 이기는 것 보다, 어려운 싸움에서 패배하면서 비로소 성장한다... 쉬운 싸움에서 이겨 작은 성공에 도취하게 되면 큰 성취를 이루지 못한다...하지만 실패에서 배우는 인간과 조직은 비온 뒤 굳어지는 땅처럼 더욱 단단해진다... "
전 '실패'를 무척 두려워 했었어요...
지금은 나이가 들어 감성이 좀 무뎌지기도 하고, 심장이 더 두터워지기도 하고 해서 어릴적 보다 나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선뜻 첫발을 내딛지 못한답니다...실패가 두려워서...
그러다보니 오히려 무언가 확실해져야, 실패할 가능성이 없어져야 첫발을 내딛는 완벽주의에 가까와졌죠...
그런데..그거 아주 별로에요...
왜냐구요?^^
완벽한 모습으로, 언제 세상 밖으로 나오냐구요...한발 내딛느거...아주 힘들죠..........
'실패'가 이렇게 멋진녀석(?ㅋㅋ)인 줄 진작에 알았더라면, 실패랑 좀 더 친해졌을텐데...ㅎ~
두려워하지 않고 덥석 덥석 안아 봤을텐데~~~ㅋㅋ
아이들에게 조잘조잘 얘기해야겠어요...'실패'가 얼마나 멋진 녀석인지...^_^
아~ 그런데...아직도 맘 한켠엔 실패의 두려움이~~~
머리는 열리는데, 마음이 아직 고집을 부립니다...^^
은근히 한 고집 하거든요, 제가~~~ㅎㅎㅎ
넓은 시야를 가지고 세상을 마주할 수 있는 엄마가 되기 위해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두려움을 다독이며 내딛는 첫발...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은데요~~~?? ㅎ~
이쯤에서 글 하나 읽으며 마무리...*^_^*
독일 비스마르크 시대의 명장 '몰트게'의 말입니다...
" 나는 항상 청년의 실패를 흥미롭게 본다...
청년의 실패야말로 그 자신의 성공 척도다...
그는 실패를 어떻게 생각했는가...그리고 어떻게 거기에 대처했는가...
낙담했는가...물러났는가...아니면 더욱 용기를 북돋워 전진했는가...
이것으로 그의 생애는 결정되는 것이다... "
행복한 하루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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