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멕시코만 기름 유출이 태풍발생을 줄일 것인가.

공석환 2010. 5. 6. 07:39

 

Sources: NASA satellite images, Coast Guard, Transocean, British Petroleum

 

위 그림에 보이는 이번  멕시코만의 해상유정에서 일어난  기름 유출사고는 사상최악이 될 수 있다. 위 클릭을 누르면 실시간으로 기름막의 확산 경로를 알 수 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이 "딮워터 허라이즌" 이라는 이번 유출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By Patrick Semansky, Associated Press

 

위 사진은 이번 기름 유출로 미국 루이지애나 해안가까이 떠 내려온 기름 막의 모습이다.

 

비상조치로 바다에 떠 있는 기름을 태우는 조치도 강구되고 있다. 기름을 태울 경우 그 지역에 떠 있는 동물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타지 않는 성분이 가라앉게 된다.

 

그런데 이번 기름 유출로 올해 멕시코만의 태풍(허리케인)의 발생이 줄어들을 수 있다는 흥미있는 기사가 나와 소개한다. 원문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 볼 수 있다. 

 

http://content.usatoday.com/communities/sciencefair/post/2010/05/could-the-gulf-oil-spill-help-our-hurricane-season/1

 

 

By NOAA, AP

 

태평양에서 일어나는 것을 태풍(타이푼)이라고 부르고 멕시코만의 태풍은 허리케인, 인도양은 사이클론이라고 부른다.  멕시코만의 바다물 수온이 높아 강력한 허리케인이 자주 발생한다.

 

위 사진은 2005 8월28일 발생한 "캐트리나(Katrina)"라고 불리운 강력한 허리케인의 위성 적외선 사진이다 노란선이 미국 육지 경계선으로 오른쪽 장화 모양이 플로리다로 위 허리케인의 크기를 알 수 있다 .당시 뉴올리안즈의 방파제가 무너져 도시가 큰 피해를 입었었다.

 

 

 따스한 바닷물이 증발되면서 그 열기가 모아져서 허리케인이 된다. 그런데  바다에 떠 있는 기름막이 바닷물의 증발을 막아 허리케인 초기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미국 허리케인 국립센터의 데니스 펠트젠은 말한다.

 

다만 이러한 기름막의 억제 효과는 허리케인이 초기에 발생하는 시점에만 있다고 한다. 즉 이미 풍속이 시속 64km이상이 되면 바람이 기름막을 분산시켜 그 효과가 사라진다고 한다.

 

미국의 허리케인 피해가 크기 때문에 종전에 그 강도나  지속시간을 줄이기 위한 여러 방안이 검토되었다. 허리케인 발생 지점에 빙산을 끌고 와 바닷물의 온도를 낮추는 방안, 심지어는 지나가는 경로에 원자탄을 떨어뜨리는 방안까지 고려되었다.다만 이러한 방법은 여러가지 단점이 많아 실행에 이르지 못하였다.

 

그런데 작년에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었다. 즉 바다와 대기간에 장애막을 설치하는 것이다. 식물 오일이나 다른 인공물질이 고려되었다. 그런데 지금 기름 유출되어 남아 있는 막들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허리케인은 6월에는 주로 멕시코만에 발생하고 그 이후에는 대서양에 발생하여 미국 동부 연안에 영향을 준다. 그런데 이번 기름 유출 사고로 생긴 기름막이 허리케인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지는 실제 위 가설을 검증할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참고로 미국 연방정부의 기후 예측 센터에서는 5월 20일에 연간 허리케인 동향 예측을 발표한다.

 

만약 이번 기름 유출이 허리케인 발생을 줄여 도움이 되었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나오면  빌 게이츠가 제안한대로 식물기름 등으로 바다생물에 해가 덜 되는 기름막을 만드는 방법이 향후 시도될 수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