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의견

YS가 박대통령을 비판

공석환 2010. 5. 10. 15:57

김무성의원이 한나라당 원내총무를 맡은 후 YS를 방문한 자리에서 YS는 "박정희 대통령이 제일 나쁜데 국민이 다 잊었다:"고 이야기 하였다고 한다.

 
http://news.joins.com/article/735/4161735.html?ctg=1000
 

 

 

내가  바로 앞에서 YS의 연설을 들은 적이 인생에 한번 있다.

 

1985년 내가 버클리에서 유학중에 YS는 유력한 야당지도자로 방문하여 외국인 기숙사 강당에서 한국 학생 들 및 스칼라피노와 같은 저명한  아시아전공 정치학과 교수들 앞에서 연설을 하였다.

 

유명한 야당지도자를 보겠다고 당시 많은 한국 학생들이 강당에 수백명이 모여 들었다.

 

그런데 연설을 듣고 한 마디로 다들 벙쪘다. 연설이 앞뒤가 하나도 연결이 안되는 것이다.

 

질문에 대한 답도 동문서답이었다.

 

완전히 바보 수준이었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서울대를 나오고 유명한 야당지도자가 되었나 하고 학생들이 나오면서 수근수근 거렸다.

 

나는 YS를 정치인으로는 무조건 나쁘게만 이야기하고 싶지는 아니하다.

 

개인적인 치부도 적었고 깨끗한 정치를 주장하여 대통령 재임중에 금융실명제를 밀어 붙인 사람이다.

 

어쩌면 박대통령의 시해의 동기가 된 부마사태의 원인이 되었다는 점에서 야당지도자로서는 DJ보다 더 훌륭한 반대쪽 시계추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이 되서는 안될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즉 국민을 이끌어서 잘 영도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었다.

 

외교적으로도 무능하여 IMF 금융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였다.

 

곤조가 있어 자기 눈 밖에 나면 혹독한 보복을 하는 사람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현대건설의 부도를 일으킨 것이다.

 

정주영 회장이 대통령 후보로 나온 것이 옳은 것인지 판단하기 쉽지 아니하다.

 

그가 직접 정치에 나온 이유는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너무 뜯기 다가 그 돈으로 직접 자기가 정치를 하여 보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가장 큰 공로자는 박정희 대통령이지만 두번째, 세번째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이 정주영, 이병철 회장이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정주영 회장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더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YS가  대통령이 된 후 현대는 정주영이 대통령 선거에서 겨루었다는 것을 이유로 미운 털이 박혀 고생을 한다.

 

현대건설이 중동에서 수주를 하여도 수출입은행에서 공사 이행 보증서를 끊어 주지 아니하였다.

 

국가의 중요한 기업을 도와주기는 커녕 해꼬지를 하였으니 국가 경제가 잘 될리 없는 것이다.

 

다만 정주영회장이 DJ와 너무 의합하여 무리하게 대북 사업을 한 것은  지나쳤다.

 

너무 이야기가 번지기 전에 정리를 하자.

 

YS는  단순히 한 시대의 야당 정치인으로서는 통도 크고 나름대로 신조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대통령 감이 아니었다.

 

IMF 금융위기의 원인이 YS 개인의 잘못만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그 위기 대처 과정에서 그의 능력이 부족한 것이 드러났다.

 

그런데 지금 박정희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을 보면 웃음도 안 나온다.

 

아마 자기 아들인 현철을 정치에 다시 발을 들여 놓기 위하여 온갖 사탕발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MB가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YS이다.

 

현대 국가 지도자로서 대통령이 될 사람이면 국민을 잘 살리기 위해 경제, 외교 능력이 있어야 한다.

 

MB는 잘 할 줄 알았더니 헛똑일 뿐 아니라 4대강사업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면서 무리한 추진과정에서 이권사업으로서 부패여지가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나는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지 않으련다. 아직은  변수가 너무 많다.

 

대다수 국민의 입장에서 세종시보다는 4대강사업의 여파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기 대통령의 가장 큰 임무는 두가지이다.

 

우선 MB 집권에서 분열된 국민 여론을 화합하고, 경제를 투명하면서도 효율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국제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남겨 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