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오바마의 배아 줄기세포 연구 허용에 관한 의견

공석환 2009. 3. 11. 02:19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난자와 정자가 수정된 배아에서 줄기 세포를 연구하는 것을 허용하였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서는 미국이 기술을 많이 축적한 생명공학에서 돌파구를 찾자는 것이다.

 

그런데 종교계나 보수층에서는 배아 줄기 세포 연구에 대한 저항감이 많다.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난자와 정자가 수정된 배아를 이미 인간 생명의 시작이라고 보고 그 것을 조작하여 연구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것하고 두번째 배아에 대한 연구를 하다 보면 인간 복제에 관한 기술을 은연중에 개발할 수 있지 아니한 가하는 우려이다.

 

그러나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이 내린 결단으로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미국 연방정부가 연구비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배아 줄기 세포의 분화를 관찰함으로써 세포 내의 각종 질병 발생 단계에 대한 구조적 연구가 촉진되고  배아 줄기세포에 투여한 약물에 대한 반응을 보아 약물의 효능이나 부작용을 검사하게 될 경우 신약개발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를 한다. 

 

우리나라도 천연자원이 부족한 나라로서 인력자원을 이용한 기술산업을 발전시켜야 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미국의 조치와 상응하여 생명공학 산업을 불러일으킬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추경예산을 배정함에 있어 당장의 일자리를 마련해 주려는 공공근로 보다는 멀리 보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비 확대를 통하여 고급인력의 취업을 촉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지금 대학의 생명공학계통을 졸업하고도 취직을 못하는 인력들이 많은데 연구비가 늘어날 경우 연구소에서 실험을 도와서 같이 하는 역할로 추가적인 취직이 가능할 것이다.

 

다만 일반인들이 배아 줄기세포에 대해 너무 지나친 기대를 가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황우석박사가 배아 줄기 세포를 연구하면서 인공장기를 만들어서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만능약인 것 같은 인상을 생물학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준 것은 큰 문제였다고 본다. 인공장기를 통한  질병 치료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최소한 10년 이상 더 걸릴 것이다

 

배아 줄기세포의 연구는  위에서 이야기 하였듯이 질병의 진전상태나 신약을 개발하는 데에 도움이 될 도구로서의 효용성이 높은 것이다.  . 그래서  줄기세포연구를 도구로 하여 신약을 개발하는 데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필자는 2002년에 미국 매릴랜드 주에 소재한 혈관의 성장을 막아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하겠다는 회사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2000년초에 타임매거진에 암을 정복할 획기적인 방법이 열렸다고 커버스토리로 위 회사의 이야기가 소개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쥐에서는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는데 위 방법이 사람에게는 잘 진전이 안되는 것 같다.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생명공학의 발전은 상당한 시간과 계속적인 노력 그리고 다양한 시도가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미국의 배아 세포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제한이 풀렸다고 하여 금방 획기적인 것이 일어난다고 지나친 기대를 하면 거품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생명공학은 마라톤과 같은 장기전이다. IT분야는 중거리 달리기와 비슷하여 자원을 잘 동원할 경우 순발력으로 따라 잡을 수 있는 분야이지만 생몀공학은 장기적인 비젼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인들이 너무 단기적인 큰 기대를 가지게 되어 거품이 생기는 경우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우리나라 정부와 국민이  생명공학의 육성에 장기적인 관심을 가지고 추경예산 배정에 있어서 생명공학의 연구에 더 고려를 하기를 바란다.

'과학기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이오 벤처와 제약회사의 협력  (0) 2009.05.14
자전거와 그린에너지 산업  (0) 2009.04.25
UFO 답이 아닌 의견  (0) 2009.04.21
바이오 연료 이야기  (0) 2009.04.04
벤처이야기(그린 에너지 사업)  (0) 2009.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