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캐나다에 발을 처음 들인 것이 2005년 7월 9일이나 이제 만 5년이 지났다. 2년간은 가족과 떨어져 살은 기러기 아빠 생활도 하였다. 그 자세한 이야기는 이 블로그의 글 "나의 기러기 아빠 경험" http://blog.daum.net/shkong78/650 참조
그 사이에 위의 두 명은 이미 대학에 진학하였다. 막내는 이번 9월에(미국, 캐나다는 가을부터 새학기가 시작한다) 여기 학년으로 11학년(한국 고2에 해당)으로 올라간다.
막내딸이 학교 영어 선생님하고 대화한 내용을 나에게 전하여 준다. 여기 캐나다 선생님들은 학생들하고 격의없이 인생이나 진로 문제에도 많은 이야기를 하신다. 그리고 영어 선생님도 사회전반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신다. 어쩌면 영어 선생님이 한국으로 치면 논술 선생님에 가까와 시사문제를 잘 알아야 하는 입장이다.
막내딸이 영어 선생님과 장래 진로를 이야기 하면서 오빠, 언니 대학 이야기가 나왔나 보다. 소재공학, 화학공학으로 다 공대에 진학하였다. 그리고 막내도 자원공학(광산학과)로 준비하고 있다. 그랬더니 영어 선생님이 너희 가족은 전부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냐고 되묻더라는 것이다. (요새 이공계를 기피하는 한국 실정에서 속되게 이야기 하면 "공돌이"가족이 될 수도 있다)
나는 국제 경제전쟁 시대에 과학기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자녀들이 캐나다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과학, 수학에 자신이 있어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일단 자녀들을 다 공대로 진학하여 보낸다. 참고로 나는 대학교때 물리학과를 다녔다. 그런데 내 자녀들은 순수과학 연구의 길보다는 현실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아, 공대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특히 아들이 소재공학을 전공하게 된 것은 본인이 물리, 수학, 화학을 골고루 잘하여 그 쪽에 맞겠다고 본 것도 있지만 최근 IT, 그린에너지 산업 등에 신소재가 중요한 것을 내가 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권유한 바 있다. 더 자세한 것은 이 블로그의 글 "금보다 백금이 비싼 이유" http://blog.daum.net/shkong78/574 참조
막내딸이 영어 선생님에게 자원공학을 대학에서 전공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에 대해 선생님은 자원공학은 주된 분야가 원유탐사인데, 20-30년내에 원유매장이 고갈되고 더구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바이오 연료로 바뀌어 갈 텐데 자원공학은 장래성이 없는 것 아닌가 하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참고로 "바이오연료"는 식물이나 녹조를 이용하여 바이오 디젤, 바이오 에타놀, 바이오 항공유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 블로그의 글 "바이오 연료 이야기" http://blog.daum.net/shkong78/81 참조
그래서 내가 막내딸의 고민을 풀어주는 이야기를 하였다 원유를 바이오연료로 대체하는 경향이 있고, 그 분야를 언니가 전공하는 화학공학과에서도 연구하기도 한다. 다만 자원공학에서 원유말고 금, 구리, 철, 우라늄 등 다른 광물 탐사도 하고 그러한 광물은 계속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요새 금 값이 많이 올라 아마츄어도 금 탐사에 나서는 사람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여 주었다.
캐나다는 지하자원이 많고 광산탐사 분야에서 기술이나 노하우도 많이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강원도 영월 상동에서 과거 텅스텐을 생산하다가 폐광이 된 곳을 다시 광산을 재개하는 것에도 "아이반호"라는 캐나다의 회사가 가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조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ctg=11&Total_ID=3117711
광산학과는 이론적으로 지질학 지식도 필요하지만 실제 현장 답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책상에만 앉아있기 보다는 활발한 성격에 맞다. 그런데 내 자녀중 막내가 가장 운동도 잘하고 활발하다. 여기서 봉사활동으로 모르는 캐나다 상점에 가서 기부도 잘 받으러 다닌다.
2008년 미국 동부여행을 할 때 수도 워싱턴에 있는 스미소니안 박물관을 방문하였다. 위 사진에 나온 모습대로 원석과 멋있는 사파이어 등이 전시된 보석관을 보여 주면서 막내딸에게 자원공학과 진학을 권유하여 보았다.
그러나 그 때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아니하였다. "보석을 찾는 것이 그렇게 쉬우면 누구나 나서지 "하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위 사진의 모델로부터 저기 전시된 보석 1/10만한 것이라도 하나 장만하여 주었으면 하는 압력(?)을 받게 된 부작용이 있었다.
위 내용에 대해 더 자세한 것은 이 블로그의 글 "스미소니안 박물관과 보석의 세계" http://blog.daum.net/shkong78/33 참조
그런데 언니가 캐나다 토톤토대학(한국의 서울대에 해당함) 화학공학과에 진학한 후, 화학공학과도 졸업 후 취직이 잘 되지만 자원공학과는 졸업하면 학생이 없어 못 뽑아가고 초봉도 화학공학과보다 더 높다는 정보를 막내에게 제공하였다.
아빠가 워싱턴의 박물관까지 보여준 노고에도 별로 움직이지 아니하던 막내가 언니말에 귀가 솔깃하여 자원공학으로 대학진학을 하겠다고 정한 것이다.
그러나 영어 선생님의 말씀에 흔들리는 것을 아빠가 다시 잘 설명하여 주게 된 것이다. 요새 부모 역할하기가 쉽지 아니하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잘 모르면 자녀들에게 도움이 안되는 것은 물론 무시(?)까지도 당할 수 있다. 신문 방송 등 언론뿐 아니라 "블로그"틀 통하여서라도 열심히 공부를 해야 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
나는 블로그를 통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우기도 한다. 그래서 시간 쓰면서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목적으로 블로그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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