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오이는 히말라야에서 기원하였다.

공석환 2010. 7. 23. 04:09

 

File:Cucumber and cross section.jpg

오이 (출처 위키미디아 공용)

 

오이는 여름에 많이 먹는 채소이다. 전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된다. 로마사람들도 오이를 즐겨 먹었고 우리나라 문헌에도 약 1500년전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이도 한반도에서 생겨난 것은 아니다.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부식인 김치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고추는 원산지가 남미이다. 다만 남미에서 최초로 인류가 재배한 고추의 기원이 멕시코라는 설과 볼리비아 라는 설이 갈린다. ( http://www.hort.purdue.edu/newcrop/proceedings1993/v2-132.html  링크 문헌 참조 )

 

남미의 고추가 포르트갈인을 통하여 일본에 전하여 졌다가 임진왜란 안팍에 일본으로부터 전하여졌다고 보는 견해가 가장 유력하다. 1614년 편찬된 "지봉유설"에  고추를 "남만초(南蠻椒)"라고 소개한 것이 우리나라 문헌에서 고추를 소개한 최초의 자료이다.

 

다만 김치는 고추가 한반도 이전에 들어오기 이전에도 절인 형태로 오랬동안 존재하였다고 보는 것이 통설이다. 지금도 고추 없는 김치가 물김치나 절인 김치로 일부 존재한다.

 

 

 오이의 원산지에 대해 종래에 설이 갈렸다. 야생종의 종류는 아프리카가 다양하여  아프리카가 원산지로 다른 곳으로  퍼진 것이라는 학설도 있었다.  반면 인류가 재배한 종류는  인도에서 다른 곳으로 펴져 나간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유전학적 조사에 의해 인류의 기원이 아프리카이고 다른 대륙으로 퍼져나갔다는 것은  정설이 되었다.  다만 최근에 인도네시아에서 기존 인류와 다른 왜소인종의 뼈가 발굴되어 아시아에서 독립된 인류의 종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으나 그 왜소인종이 현재 인도네시아에 사는 사람들의 조상이라고 보지는 아니한다.

 

 

 

 

Cucumis hystrix (출처 위키미디아 공용)

 

 

독일 루드비히-맥시밀란스 대학의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자연에 자라는 여러 종류의 오이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내린 결론은 히말라야 동부에 있는 "Cucumis hystrix"가 오이의 원조라는 것이다.  위 사진에 나타난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오이와 별로 닮지 아니하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기 바란다.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10/07/100720100924.htm

 

 

이러한 연구 결과가 실제 오이의 맛과 무슨 관계가 있는 가 의아할 일반인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의 입장에서는 과학연구 목적으로 오이의 진화과정을 추적하여 족보를 만드는 것이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캐나다 밴쿠버 교외는 현지시간인 2010년 7월 22일 낮 열두시 기온이 섭씨 18도이다. 약 2주전에는 약 3일간 30도가 넘는 더위가 잠간 온 적이 있지만 오늘은 여름이 아닌 가을 날씨이다.

 

내일 부터는 다시 기온이 좀 오른다고 예보되어 있으나 그래도 낮 최고 기온이 25도 정도로 다음 주간 유지될 것이라고 하니 지낼만하다. 피서 목적으로 여행을 갈 필요가 없다
 

 

그래도 한국에서  더운 여름에 먹던 오이를 썰어 넣은 시원한  냉면이 생각난다. 외출한 처가 들어오면 여기 날씨에는 어울리지 아니하여도 부탁해 보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