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의견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후유증

공석환 2010. 10. 3. 14:34

 

Hundreds of thousands of people have marched to the Olympic Cauldron. Even the R.C.M.P. Musical Ride showed up.

출처 Vancouver Sun

 

2010년 2월에 밴쿠버에서 치루어진 동계올림픽은 캐나다의 입장에서 그보다 더 좋을 수 없이 위 사진과 같이 폐막식이 치루어졌다. 캐나다는 금메달을 14개나 얻었을 뿐 아니라 폐막식날 치루어진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미국을 연장전에서 꺾었다. 아이스하키를 국기(國技)라고 할 정도로 가장 인기스포츠였기 때문에 아이스하키 우승 후 캐나다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서 환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South Korea's Kim Yu-Na performs during the women's free skating figure skating event at the Vancouver 2010 Winter Olympics February 25, 2010.

 

Gary Hershorn, Reuters

 

우리나라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뿐 아니라 스피드 스케이팅 그리고 김연아선수가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서 화려한 연기를 보여 주어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다만 최근 캐나다 출신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셔와 헤어지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여 김연아의 이미지가 깎이는 것이 마음에 아팠다. 그와 관련하여 이 블로그에 "김연아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  http://blog.daum.net/shkong78/766 라는 글을 쓴 바 있다.  브라이언 오셔 코치와 헤어지는 것이 불가피하더라도 다시 만나 다정한 모습을 공개적으로 보이기를 권하였다.

 

밴쿠버 올림픽 이후 밴쿠버가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는 상당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관광산업이 큰 밴쿠버 입장에서 장기적인 이미지 효과를 기대하고 심각한 정치적 이슈는 되지 아니하고 있다.

 

View from a show suite at the Millennium Water development, the former Olympic Village for 2010 athletes, that went on sale Saturday, May 15, 2010.

by Jenelle Schneider, PNG

 

그런데 후유증이 다른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림픽 선수촌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밴쿠버 시내에 건설한 아파트인 올림픽 빌리지의 분양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  아래 링크의 원문 기사 참조http://www.vancouversun.com/business/Olympic+village+buyers+trying+back+purchases/3613103/story.html

 

아직 건물이 완공되기 전인 2007년과 2008년 사이에 전체 물량인 737채 중 264채가 선분양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선분양된 물량중 15%에 해당하는 41채가 아직도 잔금이 치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은 위 시행사인 밀레니엄 수 개발(Millennium Water development)사도 부도가 나게 되어 나머지 물량도 분양이 잘 안되고 있다. 밴쿠버 시에서는 선분양을 받고 잔금을 치루지 아니한 사람들에게 잔금을 치룰 것을 독촉하고 있으나 일부는 오히려 소송을 걸어 계약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형편이다.

 

시행사인 밀레니엄이 부동산개발 마키팅 법(the Real Estate Development Marketing Act)에 규정된 공개의무사항에서 충분하지 아니한 것이 있고 완공후 마감이 제대로 안 되었다는 것을 이유로 소송을 하는 것이다.

 

실제 큰 문제는 분양가보다 현재 시장가격이 더 낮기 때문인 것이다. 즉 밴쿠버 지역에서도 2007, 2008년 사이가 부동산 가격이 피크였다. 지금 그당시 거품이 있던 지역은 피크 가격보다 20% 정도 떨어진 상황이다. 다만 최근 미국과 캐나다의 부동산 거래와 가격이 살아나려는 흐름이  있다.

 

우리나라도 금융규제를 일부 풀었는 데도 불구하고 아파트 거래가 살아나지 아니하여 걱정을 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부동산 가격이 다시 활황으로 돌아서기 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러나 최악은 면하였다고 생각하는 것이 미국과 캐나다의 분위기이다.

 

정리하면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밴쿠버 올림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가 애물단지가 된 것이다. 성공적인 밴쿠버 동계 올림픽 뒤에 이러한 어두운 그림자도 남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