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과 나비는 수꽃에서 암꽃으로 꽃가루를 옮겨주는(수분) 역할을 한다. 나비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좋은 인상을 까지고 있다. 그러나 벌에 쏘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벌을 두려워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벌은 수분에 큰 역할을 하여 중요하다. 위 사진은 캐나다 밴쿠버 교외의 자택에서 봄에 은근한 향기를 내는 보라색 라벤다꽃에 통통한 호박벌(bumblebee)이 앉은 것을 찍은 사진이다.
전세계에서 벌의 감소가 농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벌의 감소로 일부 과일의 수정이 잘 안되어 사람이 일일히 해 주어야 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의 곤충학자 시드니 캐머론이 PNAS라는 미국의 유명 저널에 최근호에 발표한 내용에서 미국 작물의 15%를 수분하는데 역할을 하는 호박벌의 수가 지역에 따라 97프로까지 줄어들었다는 심각한 내용의 보고를 하였다.
지금 벌들이 줄어드는 이유에 관하여 여러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호박벌에 치명적인 곰팡이나 바이러스의 전파, 공기오염, 서식지의 파괴 그리고 기후 변화 등을 들고 있다.
캐머론 교수는 호박벌의 수자나 서식지가 줄어드는 원인을 알기 위하여 벌의 서식지의 환경, 생태계의 상호작용, 질병,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 등의 복합적인 요인을 체계적으로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2010년에 토론토대학 환경 및 진화생물학과의 제임스 톰슨이 벌의 수와 수정율에 관하여 발표한 내용이 있다. 톰슨은 인간이 뿌리는 제초제나 인간의 방문의 영향을 받지 아니하는 록키산맥에 있는 한적한 땅을 17년전에 구입하였다. 그리고 1년에 세번씩 꽃들이 수정되는 확률을 측정하였다.
그 결과는 인간이 뿌리는 제초제나 공기오염 등의 영향이 미치지 아니하는 곳까지 벌의 부족으로 꽃들의 수정확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벌이 부화하기 전에 지구 온난화로 꽃이 미리 피는 현상까지 겹쳐서 수정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하는 것은 벌의 종류에 따라 수정을 하는 식물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물론 꽃이 피는 시기와 벌이 부화하여 활동하는 시기도 맞아야 한다.
우리나라도 이제 농업 및 환경문제와 관련하여 벌의 종류와 생태 그리고 그 수를 안정적으로 늘리는 방법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연구계획에 대한 지원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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