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봄이 오기를 기다리며

공석환 2011. 2. 2. 02:23

 

 

 

 

내가 지금 체류하고 있는 애보츠포드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한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기후는 밴쿠버와 대체로 비슷합니다. 이 지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남쪽 국경넘어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베이커산입니다. 위 사진은 2011년 1월 30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밴쿠버 부근에는 올해 온화하여 비가 자주 내리다가 환하게 개인 날 찍은 사진입니다. 앞의 들에는 녹색이 남아 있고 멀리 보이는 산중턱에 얹힌 구름이 분위기있어 보입니다.

 

베이커산(높이 3286m)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습기있는 공기가 산에 부딪혀 눈이 많이 내려 여름에도 정상에 눈이 녹지 아니하는 만년설을 지고 있습니다. 한겨울에 29m라는  적설량 세계최고기록을 기록한 산입니다.  자세한 것은  이 블로그의 글 "적설량 세계최고기록을 가진 스키장에서"  http://blog.daum.net/shkong78/907 참조

 

아래 내용은 2009년 5월에 쓴 "애보츠포드에도 봄이 왔어요"라는 글입니다. 따스한 봄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며 다시 그 글을 옮깁니다.

 

 

2008년 12월에 이 지역에 50년만의 폭설이 내렸습니다.  2일 사이에 40cm 이상의 눈이 내렸습니다. 기온도 영하 15도까지 내려가서 내린눈이 녹지 않고 상당기간 쌓여 있었습니다.

 

 

 

올해는 봄도 늦게 찾아 왔습니다. 4월초에도 눈이 내리고 기온이 평년보다 쌀쌀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부터 여기도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서 낮 기온이 20도를 넘었습니다.

 

집 주위 동네를 다니다 보니 이쁘게 꽃이 핀 집들이 많았습니다. 

 

 

 

잔디를 말끔하게 깎아 놓은 집입니다.  집앞에 'For Sale(매도중)'이라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 잔디 관리를 잘하였습니다.  벗꽃나무가 만개하였습니다.

 

 

 내가 사는 집으로 들어서는 길목입구에 있는 집입니다. 화단에 많은 꽃을 심어 놓았습니다.  그 옆에  '길이 돌아 나오는 모양'의 표지판이 있습니다. 막힌 길로 다시 돌아 나와야 된다는 표시입니다. 그런데 여기 사람들은 이렇게 막힌 길에 집이 있는 것을 선호합니다.  지나가는 교통량이 적어 조용하고 먼지도 적기 때문입니다.

 

 

길 안쪽으로 바라 보이는 풍경입니다  사철단풍도 보이고 화단의 꽃도 보입니다.

 

 

 

길안의 다른 집에 핀 벗꽃나무로 이 것도 환하게 봄을 반기고 있습니다.

 

 

골목 맨 끝에 도착하였습니다. 아까전 길 표지판에 보이던 것 처럼 원형으로 차를 돌릴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집들이 그 주위로 돌면서  위치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남향이 아닌 방향은 싫어하겠지요. 여기 사람들은 향보다는 전망을 더 중시합니다.

 

 

 

 

골목길을 다시 돌아 내려 오다가 다시 벗꽃과 수국이 환하게 핀 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집 앞 정원에 대포딜, 철쭉 등이 봄을 맞이합니다.

 

 

 

 

뒷마당에 튤립과 철쭉이 환하게 피었습니다. 그런데 사슴들이 꽃이 향기가 나서 잘 먹습니다. 앞에 줄기만 남은 튤립이 보입니다. 튤립이 없어지면 범인은 뒷산에서 내려온 사슴입니다.

 

 

하얗게 만개한 꽃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우리 전에 살던 사람이 다 심어 놓은 것이라서.

 

 

 

 위에 보이는 관목에 나는 흰색 및 보라색 꽃 다 사슴들이 좋아 합니다. 

 

 

 

 

우리집 뒷마당 너머 숲에 있는 나무에도 하얗게 꽃이 피었습니다. 이름은 모르지만 이쁜 색의 새가 앉아 있습니다.  창문안에서 사진을 찍었더니 색감에 차이가 납니다.

 

 

올해 겨울에 북반구는 혹한과 폭설에 떨었습니다. 그리고 남반구는 홍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상기후도 크게 보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변화와 관련된다고 과학자들은 봅니다.

 

대한민국의 국민들 이러한 추위가 지나가고 빨리 봄이 오기를 바랍니다. 더 중요한 것은 날씨 뿐 아니라 국민의 마음에도 봄이 오는 것입니다. 2008년 이후 미국 금융시장위기로 인하여 전세계 경제 불황이 다가 왔습니다. 그 가운데 대한민국도 치솟는 환율에 외환부족으로 외채지급 정리가  일어날 뻔한 위기를 겪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는 제조업의 수출경쟁력을 기반으로 비교적 빨리 경제회복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과 대적하는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의 화합단결을 이룩하면서 앞으로 전진해야 할 것입니다. 2011년 2월 1일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간담회의 결과에 대해 비판이 높습니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과학기술벨트"에 대한 다른 의견과 개헌을 올해 내에 꼭 해야 한다는 발언이 대다수 국민들에게 좋게 보여지지 아니합니다.

 

지금 대다수 국민들은 개헌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이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그 제도보다는 운영에 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작년 예산처리 과정에서도 나타났듯이, 민주주의의 근본인 공개적인 토론과 국민 여론을 감안한 타협 문화가 실천되지 아니하여 국민여론의 분열이 생기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과학기술벨트도 처음 공약으로 내세웠던 사항을 뒤집어서 지역간의 반목을 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아니합니다. 그렇지 아니하여도 과학부, 정통부 폐지 후 장기적인 과학기술정책의 부재라는 비판을 받는 과정에서 과학기술벨트에 대한 혼란은 국가 장래를 위하여 바람직하지 아니합니다.

 

이명박 대통령 재임 3년 내내 다수의 국민이 우려하는 4대강사업을 독단으로 밀어 부치면서 환경피해, 국가재정 악화 및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적 화합단결이 깨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대다수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정치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