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신문에 미국들소(바이슨)의 고기가 인기가 좋아서 품귀 현상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원문은 아래 링크 참조.
http://www.usatoday.com/money/industries/food/2010-12-31-bison_N.htm
지금 공급되는 대부분의 들소고기는 야생에서 사냥하는 것이 아니다. 4500개의 농장에서 이십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고 한다. 가장 큰 농장이 55000마리를 키우는 방목장으로 몬타나주에 있는데 그 농장의 주인이 CNN의 창업자인 테드 터너라고 한다.
그런데 들소고기가 지방도 적고 담백하여 인기가 좋아 일반 소고기보다 훨씬 높은 가격인데도 불구하고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한다.
다만 지방이 적어 스테이크로 구울 때 많이 구우면 뻑뻑해져서 못 먹고 피가 남아 있는 레어(rare)로 하여야 한다. 그래서 피가 남아 있는 스테이크를 못 먹는 분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 다른 선택으로 스테이크로 굽는 대신 찌는 형식으로 요리하여야 한다.
들소는 그냥 방목하면 되고 병도 적지만 일반 소에 비하여 자라는 속도가 늦고, 관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들소가 뛰기 시작하면 시속 60km가 넘는데 갑자기 사람에게 달려들면 위험하다. 그래서 들소를 관리할 때에는 차(아마 트럭)를 타고 다녀야 한다.
들소이야기가 나오면 나는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한 '늑대와 춤을"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남북전쟁때 부상을 당한 존 던바 소위(케빈 코스트너가 연기)는 자연과 어울려서 평화롭게 사는 인디안 부족에 접근한 초소에 단독으로 부임한다.
그는 인디안 문화와 친숙하여지면서 백인과 인디안사이의 혼혈녀와도 사랑을 나누게 된다. 그러나 나중에 그 곳에 진입한 미군은 인디언부족을 무참하게 몰아낸다.
그 영화에서 케빈 코스트너의 자연의 친구로서 늑대가 나오지만 영화속에서 보이는 들소떼의 모습이 더 강력한 인상을 준다. 인디언들은 들소를 필요한 만큼만 사냥하고 같이 평화롭게 공존하였다. 그러나 서부 개척자들이나 미군은 들소떼를 단순한 놀이감처럼 무참하게 학살하였다.
미국의 발전과정에서 인디언의 희생을 그린 이영화는 최우수작품상 등 7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였을 뿐 아니라 2007년에 미국 의회의 영화보존기록부에 "역사적, 문화적, 미적"으로 보존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지정되었다.
지금 야생에서 들소를 보기 위해서는 국립공원을 찾아가야 된다. 가장 유명한 곳이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이다. 그 곳은 간헐철으로 유명하지만 길을 막고 다니는 들소의 모습도 실제 보면 신기하다. 2005년 7월 가족이 같이 방문하였을 때 들소 때를 보고 흥분한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다. 멀리 들소떼를 발견하고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조금 더 가다 보니 들소떼가 길을 막고 지나간다. 여기서는 무조건 들소의 우선통행권이 인정된다. 차들은 들소떼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국립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급할 것이 없고 신기한 구경거리가 된다.
차에서 내려서 가족들이 들소떼에 접근하여 사진을 찍었다. 아주 가까이 가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공원내에서 보호를 받는 것을 잘 알고 있는지 들소들이 사람들에게 공격적인 모습은 잘 보이지 아니한다.
실제 들소를 보면 일반소보다 엄청 크다. 다 자란 수컷 들소는 키 2m, 길이 4m 그리고 몸무게 1톤까지 나간다고 한다. 국립공원에서 들소를 사냥하는 것은 불법이다. 사육한 들소 스테이크나 햄버거 아직 맛을 보지 못하였다. 들소를 사육하는 동네에 가서 들소고기 전문점에 가야 맛 볼 수 있는데 위 미국 신문 기사에 나온 것처럼 요새 들소고기의 인기가 좋아 품귀 현상을 보인다.
엘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 들소는 단순히 들러리고, 간헐천,폭포, 호수, 온천에 의하여 생긴 대리석, 사슴, 곰 등 엄청나게 볼 것이 많다. 기회가 되면 들소도 볼 겸 그 곳을 방문하는 것을 강력히 권한다. 맛보기로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가장 대표적인 "Old faithful(오래되고 충실한)"라고 불리우는 간헐천의 사진을 위에 올렸다.
2011년에 해야 할 중요한 일도 많지만 사소한 리스트에 "들소고기 맛보기"도 넣는 것을 고려한다.인생을 달리기처럼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여유를 가지고 별난 일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지금 정부는 경제상황에서 자화자찬 일색이다. 그러나 수출 위주의 대기업과 내수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체감지수에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물가의 상승으로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에 대한 체감은 위기수준이다.
이제 대한민국도 단순히 수자로 나타나는 경제수치 보다도 국민들이 느낄 수 있는 여유와 행복 수치가 높아지는 것이 주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가계에 큰 부담이 되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과감한 교육개혁과 청년실업 해결이 정책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진행되는 4대강사업 등 큰 토목사업들에 대해 국민의 복지나 일자리창출에 얼마나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지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들의 의견과 평가를 먼저 물어 보고 계속 진행하여야 한다. 노골적으로 이야기 하면 친수법 통과로 4대강사업의 마각이 드러났다. 즉 국민의 세금으로 무분별한 개발사업을 일으켜 소수가 부동산 투기이익을 보는 것이다.
국민이 낸 세금을 국민의 의사나 국민 전체의 장기적인 이익을 무시하고 사용하는 것은 횡령죄와 마찬가지로 범죄행위이다. 이러한 현실을 막기 위하여 국민들은 최선의 노력을 하고 그래도 그러한 범죄행위가 남아 있을 경우 2012년 총선 및 대선에서 국민의 의사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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