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슈크업(All Shook Up)은 죠 디피에트로가 세익스피어의 "12야(Twelfth Night)"와 유사한 스토리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에 접근하기 위하여 남장을 한 여자의 이야기를 소설로 한 것이다. 그 내용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가 첨부되어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칼로 만들어졌다. 한국에서도 2007년 초연되었고 미국 각지와 고등학교에서도 위 뮤지칼을 자주 연주한다.
출처 http://www.abbotsfordartscentre.ca/
나는 2011년 2월 12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한시간 떨어진 인구 16만의 애보츠포드시의 애비아트센터(위 사진 참조)에서 막내딸이 다니는 예일 고등학교(미국 예일대학과는 관계없고 다만 이 부근에서 명문 공립고등학교이다) 학생들이 공연을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2월6, 10, 11, 12일 나흘을 일반 시민상대로 공연하는 가운데 마지막 날 가게된 것이다. 참고로 입장료도 일인당 15캐나다 달러(약1만7천원)을 받았다.
예일고등학교 11학년(한국 고2)에 다니는 내 막내딸은 위 뮤지칼에서 오케스트라의 앨토 색스폰을 연주하였다. 팸플릿 중간 제일 오른쪽 사진이다. 4년여 색스폰을 연습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것이다. 공연을 시작하기 전 2주간은 매일 3시간씩 연습하느냐고 힘이 들기도 하였다.
사진촬영이 안된다고 막내딸이 잘 못 가르쳐 주어 팸플릿에 나온 사진으로 무대 장면을 대신한다. 실제 참석하였더니 비디오 촬영은 금하였으나 플래시 없이 하는 사진촬영은 가능하여 아쉬움이 남았다. 마지막 공연 날 학부모 외에 그 동네에 사는 음악 애호가들로서 객석이 꽉 찼다. 실제 연주를 보니 무용은 간혹 어색한 점이 있었지만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을 편곡한 록큰놀 곡을 고등학생들이 너무 잘 부르면서 열띤 분위기를 내어 청중에게 뜨거운 공감과 많은 박수를 받았다. 부모 욕심으로 내 딸도 무대아래 오케스트라 연주 대신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하였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