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구자영사장이 언론에 유가 150불 시대 예상보다 빨리 올수 있고 그에 대비하여 석유자원 개발과 재생에너지 확보에 노력하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었다.
결론에는 찬성한다. 우리나라 처럼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나라는 외풍에 덜 흔들리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다만 유가 150불이 다시 될 수 있을 가에 대해서는 확신을 하지 못한다. 지금 유가가 힘을 못 쓰고 있는 것은 원유재고가 줄지 아니하기 때문이다. 유전의 특성상 채굴을 시작한 유전에서는 계속 기름을 추출해야 되고 아니면 유정에 물이 차거나 하여 유정이 쓸모 없게 된다는 것이다.
2007년까지 전세계 경제 호황시에 석유 생산을 늘려 오다가 작년 불황과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수요가 줄자 지금 재고가 많아 지상에 다 보관 못하고 대형 유조선을 빌려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원유 재고가 줄기 전에는 유가의 급격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메이저 유류업체에서 신규 유전 탐사를 줄이고 있어 우려가 있다. 최근 유가의 하락에 따라 새로운 유전을 탐사할 동기가 줄어서 일 것이다. 장기적인 원유 공급에는 좋지 아니한 것이다.
그런데 작년에 일어난 일을 보면 유가선물로 장난을 치려는 투기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에 유의하여야 한다. 따라서 만약 내년 이후 세계경제가 회복되어 재고가 줄기 시작하면 원유선물 투기로 다시 원유가 80불 또는 단기간이라도 100불을 넘을 가능성은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유를 전부 수입하므로 원유가 80불만 넘어가도 상당한 큰 타격이 있을 것이다.
재생에너지 산업은 현재 화석 에너지 가격에서는 화석연료에 경쟁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국가가 재생에너지 산업을 '그린에너지 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육성하려는 이유는 탄소배출을 줄이면서 유가의 상승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바이오 연료들이 원유의 10%만 대체한다 하더라도 유가 상승을 견제하는 역할을 크게 할 것이다. 그래서 바이오 연료에 세금 면제 등 기타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다.
정리하면 유가가 다시 150불을 가기는 어렵겠지만 에너지 자원을 거의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석유자원 개발과 재생에너지 개발에 노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미 국가가 그린에너지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지정하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정책 집행에서는 많은 허점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 풍선 형태로 하늘에 띄워 풍력발전을 하는 것을 시험하는 회사가 국가 보조비를 받지 못하고 중국으로 이전하여 실험한다는 기사가 나온 적이 있다.
공무원 입장에서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장치에 대해 성공 가능성이나 지원대상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수 도 있다. 그러나 이미 확실한 장치의 경우는 민간에서 투자를 받기 쉽다. 정부 연구나 보조비는 아직 성공가능성이 불확실해도 성공시 보상이 높은 사업에 초기 지원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린에너지 산업 육성이 거품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자원에 대한 외국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배출도 줄인다는 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들이 같이 노력해 나가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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