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문에서 청와대에서 IT특보를 뽑는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IT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는 것을 의식한 것 같다. 바람직한 조치인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 IT산업은 양면성을 가진다. 과감한 기동력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의 하드웨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져가고 있다. 다만 소프트웨어 산업에서는 아직도 기본적인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 원인과 진단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에 있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육성'을 참조하기 바란다.
그런데 IT특보로 이용태 전 삼보컴퓨터 회장(이하 이용태 박사로 표기한다)이 나이는 많으시지만 수고를 하여 주시면 적임자가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이용태 박사 독특한 경력을 가진 분이다. 1933년생으로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유타대학에서 물리학 박사를 받고 한국과학기술연구소에서 전자계산기 연구를 하다가 1980년 삼보컴퓨터를 창업한다.
그 당시 소형 컴퓨터의 가능성을 보았으나 대기업이 투자를 미루자 본인이 직접 나선 것이다. 삼보컴퓨터는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대기업들이 IT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하는 자극을 주었다.
미국에서 닷컴 회사 붐이 불자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기반을 향상시키기 위해 인터넷 전송업체인 두루넷을 만들어 나스닥에 상장시키기도 하였다. 그러나 두루넷에 대한 무리한 투자는 역풍이 되어 본인이 시작하였던 삼보컴퓨터도 남의 손에 넘기게 되었다.
비록 두루넷이 기업 경영으로는 실패하였어도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인터넷망이 싸고도 빠른 속도로 보급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일을 하였다고 본다.
이용태 박사는 IT 분야에 대해 항상 앞서 가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 하드웨어를 주로 하는 삼보컴퓨터를 경영하면서도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산업이 약하다는 것에 항상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인력 10만명 양성에 대한 의견도 내놓은 바 있다. 지금 이용태 박사는 현실 회사 경영에서는 뒤로 물러나 계시지만 아직도 IT전반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청년 실업이 큰 문제로 대두되었다. 그런데 많은 청년백수(?)들이 컴퓨터에는 관심을 가진다. 그러한 관심을 일로 연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방안을 다시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나이로 이미 77세의 고령이지만 이용태 박사가 IT특보가 되셔서 위와 같은 일에 수고를 하여 주시면 우리나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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