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화이저 코로나 백신 맞은 이야기

공석환 2021. 2. 27. 22:15

 

미국 워싱턴주 콘크리트 라는 도시의 시마르 병원 간판 모습이다.

 

미국에서도 현재 우선 순위를 따져서 백신 접종 가능 확인서를 내준다.  다행히 요건이 되어 확인서를 받았는데 집 가까운 곳에 접종 예약을 하려 하였더니 5월 이후였다.  그런데 미국집에서 약 45분 운전 거리인 위 병원에 예약제가 아닌 선착순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전화를 걸어 보았는데 응답이 없다.

 

그래서 2월 26일 오후 1시경 그냥 병원으로 가 보았는데 다행히 2시간 정도 주차장에서 기다리면 화이저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한다. 순서 되었을 때 휴대폰으로 연락 준다고 하여 차에서 기다리면서 위 사진을 찍었다.  위 도시는 원래 시멘트 공장이 있었다. 그래서 이름이 콘크리트 ㅎㅎ   그러나 지금은 인구 3000 정도가 사는 한적한 작은 도시이다.  조금 외진 곳에 있어서 예약을 하고도 안 오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지 선착순으로 접종을 하는 것 같다.

 

 

그 곳에서 45분 더 동쪽으로  가면 노스케스케이드 국립공원이 나온다.  위 사진은 2019년 9월 10일 해 질 무렵 로스호수에서 찍은 사진이다. 여기 사진들은 저작권 대상으로 무단 전재를 금지합니다.

 

혹시 접종을 못하면 헛 걸음이 될까 하여 카메라를 가지고 갔었다. 그러나 2시간 기다리라는 말에  비도 약간 오고 흐린 날씨라서 사진은 포기하고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혹시라도 2시간보다 먼저 부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가지고. 그러나 정확히 2시간을 기다려서야 전화로 호출이 왔다.

 

미리 작성한 동의서가 복잡하다.  감기, 앨러지 기타 현재 앓고 있는 병들이 있는지 여부와 백신 회사에 대해 부작용 면책 조항에 동의해야 한다. 들어 갔더니 다시 확인한다. 현재 감기 걸려 있는지, 혹시 최근 확진자를 접촉한 적이 있는지 여부이다. 그래서 그런 것 없고 지금 몸 상태가 좋아서 백신 접종 받으러 왔다고 하니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최근에는 보통 비접촉 레이저 온도계를 사용하는데 오랜만에 체온을 정확히 재기 위하여 혀 밑에  넣어 체온을 측정하였다. 정상으로 나와 진행을 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왼쪽 어께 아니면 오른쪽 어께를 선택하라고 하여 나는 왼쪽 어께를 선택하였고 주사기 놓을 때 아플 것이라고 경고를 하였는데 일반 독감 백신과 별로 다른 것을 못 느꼈다. 접종후 주차장에 있는 차에서 15분간 대기를 하다가 어지럼증이나 갑자기 고열이 나는 증세가 있으면 병원에 다시 들어 오고 아니면 가도 된다고 주의 이야기를 들었다.  

 

기다리면서 별 특이 증상이 없어 15분 후 집으로 출발하였다. 약간 왼쪽 어께가 걸리는 듯한 느낌도 있었는데 심한 통증은 없었다.  집에 돌아 와서 쉬고 있는데 접종 후 6시간 후 아무런 통증이나 열 등을 못 느꼈다. 

 

화이저 백신이 임상 결과 코로나 감염을 막는데 95프로 효과가 있다고 하였으나 일부 안타까운 사건들도 있었다. 미국에서 기저질환이 없던 만 58세의 백인의사가 2차 접종후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그리고 이 건은 언론에 보도가 안 된 경우지만 아는 지인을 통하여 직접 들은 것인데 로스엔젤레스에서 사는 만 69세 한인 동갑 부부가 화이저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후 남편은 괜찮았는데 부인은 많이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 2차 접종 후 남편은 괜찮았는데 부인이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한 황당한 일이 한달 전 있었다고 한다.

 

전기 장판을 침대에 키고 마음 편히 잠자리에 들었는데 자다가 약간 더운 느낌이 들어 새벽 4시경 깨었다. 손으로 만져 보았더니 심한 것은 아닌데 미열은 약간 있었다. 아직 하루 정도 더 기다려서 별일 없으면 3월 17일 예약된 2차 접종도 받으려 한다. 2차 접종까지 받고 나면 둘째딸 결혼식 참석을 위해 4월 4일 미국에서 한국으로 출국할때 마음이 훨씬 편할 것으로 생각한다.

 

약 3주 전에 이 블로그에서 "코로나 백신의 현황과 과제 " 라는 글을 써서 소개한 적이 있다.

 

blog.daum.net/shkong78/1389

 

코로나 백신의 현황과 과제

2019년 말 중국 우한 지역에서 처음 보고된 코비드 19 는 2020년 전세계 경제를 준 마비시킬 정도로 파장이 컸다. 아직 확실한 사후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 이에 대처할 방법은 백신 대규모 접종을

blog.daum.net

실제 접종을 받은 경험으로는 일반 독감 백신과 별 달라 보이는 것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백신 부작용에 대해 걱정을 하는데 이스라엘에서 화이저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조사한 결과 약 0.3 프로 정도 사람들만 부작용이 있었다.

 

www.yna.co.kr/view/AKR20210203002800079

 

"화이자 백신 이스라엘 실제 접종서 부작용 0.3% 미만" | 연합뉴스

"화이자 백신 이스라엘 실제 접종서 부작용 0.3% 미만", 김상훈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1-02-03 01:23)

www.yna.co.kr

 

다만 미국 질병관리청에서는 드물게 사망 사고가 난 것을 고려하여 1차 접종에서 부작용이 많이 나온 사람은 2차 접종을 피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1차 접종만 하더라도 코로나에 걸렸을 때 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적어져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아직 1차 접종만으로 사망사고가 보고된 경우는 없다. 너무 부작용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이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나아 보인다.

 

한국에서 현재 생산되는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의 효능성에 대한 일부 논란이 있다. 초기 데이터에서 70프로 정도의 효능을 보였지만 나이 65세 이상에서는 효능이 떨어진다는 결과도 나와 스위스 등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 승인이 미루어지고 있다. 다만 그러한 경우에도 코로나에 걸렸을 때 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적어져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맞는 것이 낫다고 본다. 부작용에 대한 조사가 영국에서 진행중인데 다른 백신보다 더 심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난다.

 

최근 죤슨앤죤슨에서 1차 접종만으로 해결되는 백신이 나와 화제가 된다. 냉동 보관이 아닌 냉장 보관도 가능하여 개발도상국에서 사용하기 더 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차 접종만으로 된다는 것은 단점도 있을 수 있다. 즉 1,2차 두번 접종하는 백신의 경우 1차 접종을 맞고 부작용이 심한 사람은 2차 접종을 건너 뜀으로써 더 큰 부작용이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한번으로 효과가 있는 백신은 그만큼 효능이 강한 대신 최악의 부작용이 일어날 경우를 테스트 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평소 앨러지나 면역 반응이 예민한 사람의 경우 1,2차 나누어서 하는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이제 한국에서도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 부작용에 너무 민감하지 말고 국민 70프로 이상이 접종을 받아 집단 면역을 이루게 되기를 바란다.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이 다른 화이저나 모더나에 비해 약간 효능이 약하다는 보고는 있지만 부작용이 더 심한 것도 아니고 현재로서는 그 것이라도 맞는 것이 만약 코로나에 걸렸을 때 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적어져 도움이 된다고 본다.  

 

다만 아직 부작용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임산부는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옳을 것 같고 1차 접종에서 부작용이 심한 사람은 2차 접종을 맞지 않는 것이 나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리하면 너무 겁 먹지 말고 1차 접종은 순서 되는 대로 빨리 받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