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큰딸의 프롬(졸업파티)

공석환 2009. 6. 14. 11:10

 

 

캐나다에서 프롬(졸업파티)는 생각보다 호사스럽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는 학생들도 반정도 되기 때문일 것이다.  아들이 2년전에 프롬에 갈때는 사정이 있어 못 갔었다. 이번에 둘째이자 맏딸이 프롬에 참석하러 가는 길을 따라갈 수 있는 곳까지 같이 하여 보았다.

 

우선 위 사진은 집에서 나가면서 엄마하고 찍은 사진이다. 딸의 키가 168이다 보니 엄마하고 차이가 좀 나 보인다. 처의 키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침묵한다. 잘 못 누설하면 일주일 밥 못얻어 먹는다.

 

 

 

 

딸이 졸업한 학교에 같은 학년에 한국 학생들이 20여명 된다. 동네 언덕위에 있는 공원에서 같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기로 하여 자리를 같이 하였다.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이 같이 하였다.

 

 

 

위 장소에서 아빠하고도 한장 찰칵. 딸이 하이힐을 신어도 아직은 아빠 키 보다는 안되지.

 

 

남학생사이에 둘러 싸여 공주님처럼 딸이 사진을 찍었다. 사실 내가 큰 딸을 낳았을 때 이름을 외자로 '주'라고 지으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놀림받는 다고 하여 포기하였다. 그랬으면 내 맏딸 이름이 '公主'가 되었을텐데. 참고로 내 성은 희귀하게 귀할 '公'자를 쓴다. 한글타자기를 발명하신 고 공병우 박사님이 먼친척이 되신다.

 

 

 

언덕에서 내려와서 학교로 갔다.  프롬행사에 폼을 잡기 위해 리무진으로 오는 학생들도 있다. 위에 찍인 학생들은 인도계로 보인다.

 

 

 빈티지 롤즈로이스도 프롬에 참석하는 학생 모시기에 동원 되었다.

 

 

 

 

심지어는 소방차를 타고 내리는 학생도 있다. 어떻게 동원하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 그런데 위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학생아닌 숙녀가 키도 아마 180넘을터인데 학교에서 가장 킹카라고 한다. 그런데 복장은 학생으로서는 너무 노출이 지나쳐 거의 비키니 수준이다.

 

 

 한국 아가씨들은 소방차를 타고 온 것은 아니지만 기념으로 찰칵.

 

 

 

 

 

학생들이 우선 학교 체육관에 모여 행진행사를 한다. 학교마다 방식이 다른데 딸이 졸업하는 학교는 체육관에서 부모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행진식을 한 후 버스를 타고 한시간 떨어진 뱅쿠버 시내에 있는 호텔에서 무도회를 한다고 한다.

 

복장을 보면 짐작하겠지만 옷을 대개는 구입하여 옷 등 치장비용이 최소 100만원에서 수백만원 정도의 비용을 사용한다고 한다.

 

 

 

행진을 할 때 키 순서로 하여 작은 학생들부터 하여 큰 학생 순서로 하여 입장을 하였다. 우연히 내딸 옆에 백인 여학생이 금발에 대단한 미인이었다.  위 모습을 보고 서양의 미와 동양의 미가 조화를 이룬다고 이야기 하면 딸 자랑하는 팔불출 아빠가 될 것이다.

 

 

중간에서 남학생과 손을 잡고 돌게된다. 그런데 위 사진에서  손잡은 것은 행진만을 목적으로 한 것이고 실제 무도장에서 파트너는 따로 있다. 내 딸도 한국학생하고 같이 갔는 데, 특별히 친한 사이는 아니고 같이 숙제를 한적이 있던 한국학생이다.

 

 

 

백인 학생들 헤어스타일이 왼쪽 앞에 펑크 스타일서부터 말끔한 스타일 그리고 더부룩 장발 스타일 다양하다.

 

 

 

내 딸이 다소곳한 모습으로 돌아 나오고 있다.

 

 

 여기 줄에 개성있는 스타일이 많은 것 같아 찍어 보았다. 아까 킹카라고 한 여학생도 포함되어 있다.

 

 

  

 

체육관에서 행진 행사를 마치고 버스를 타기 전에 시간이 남아서 찍은 사진이다. 위 서양남학생이 남자 킹카로 잘 생긴 학생으로 통한다고 그러는데 (나는 모르겠다 쿨해보이기는 하나) 딸이 기념으로 같이 찍었다. 친한 사이는 아니다. 오해 금물.

 

 

 

체육관에서 행진 끝나고 친한 친구들하고 다시 사진 한장.

 

 

 이제 버스를 타고 뱅쿠버로 한시간 이동하여 호텔 무도장으로 간다고 한다.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딸이 버스를 타면서 밝은 표정을 진다.

 

여기 프롬 행사를 보면서 너무 거창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느낌도 들기는 하였다. 그러나 학생들의 표정이 밝고 내 처하고 이야기 해보니 부럽다고 그런다. 자기도 그러한 행사에 공주처럼 다녀와 보았으면 한다.

 

딸이 9월부터 토론토 대학 화학공학과로 진학한다. 부모와 떨어져서 생활하게 되는 딸이 여기서 졸업기념으로 재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 사진을 올린다.

'가벼운 마음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화로운 풍경  (0) 2009.07.13
독일 혼탕의 경험  (0) 2009.06.25
나는 왜 블로그에 글을 올리나  (0) 2009.06.09
캐나다에서 가장 큰 저택  (0) 2009.06.07
어느 카우보이 청년의 행운  (0) 2009.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