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동반자가 홀인원하였는데 그냥 헤어진 이야기

공석환 2009. 7. 28. 11:02

요새 캐나다 뱅쿠버 지역도 낮에 33도 정도까지 올라가는 불볓더위입니다.  습기는 없는게 그나마 다행.

 

그래도 운동 부족을 막기 위해 아침 6시반에 골프장에 나갔습니다. 아는 한국사람들은 8시 넘어서 나오기 때문에 처음 만난 세명의 캐나다 60세 안팍의 중노인들하고 조인하여 쳤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한 사람이 독실한 기독교인이라서 골프 라운드 중에도 선교활동에 열심.  한국 이야기 북한 이야기 다양한 이야기를 하다가 하느님 이야기가 나오니 끝이 없었습니다.

 

세사람중 선교에 열심인 사람의 동생이 쉽지 아니한 170야드 파3에서 홀인원을 해 버린 것입니다. 그 사람도 60인생에 처음이라고 그럽니다. 같이 치다 보니 실력이 만만치 않았고 언더파도 친 적이 있는데도 홀인원이 처음이라고 그럽니다.

 

축하한다는 말을 건네고 오늘 재수 좋으니 로토라도 사라고 하였더니, 그 사람도 자기 형과 마찬가지로 독실한 기독교인인지, 자기는 하나님만을 믿지 운을 믿지 아니하기 때문에 복권은 안 산다고 합니다.

 

끝나고 맥주라도 한잔 할가 하다가 그냥 잘 쳤다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나도 골프 끝나고 다른 약속도 있고 아마 맥주 마시면서도 하나님 이야기만 나올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아직 개인적으로 홀인원을 못 해 보았고 동반자가 홀인원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사람 같으면 동반자가 홀인원하고 그냥 헤어지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겠지요. 그러나 한국 사람들 홀인원 부담됩니다. 축하 파티하느냐고 돈 몇백만원 들어서 보험까지 있는 것은 너무 심한듯.

 

동반자가 홀인원해도 그 해 운이 좋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올해 좋은 일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