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캐나다 밴쿠버 교외에도 겨울이 왔습니다.첫눈은 이미 11월10일 즉 한달 전에 내렸습니다. 그 때 즉시 못 올린 사진이 위에 있습니다.
당시 뒷 마당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파란 잔디와 살짝 덮힌 눈이 조화를 이룹니다.
사실 여기 겨울이 오면서 집 앞으로 멀리 보이는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베이커산 정상에 눈이 하얗게 덮여 장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9년 12월 6일 촬영한 사진입니다. 바로 앞에 가까이 있는 산에는 아직 나무들의 녹색 빛도 일부 보입니다.
베이커산은 높이 3285m로 백두산보다 500m더 높은 산으로 화산입니다. 1880년까지 분화한 적이 있고 지금도 정상에 올라가면 유황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강설량이 많아 한해 2.9m의 눈이 내린적이 있고, 정상에는 전문으로 등산장비와 훈련이 된 사람이 아니면 빙하의 크레바스로 인해 등반하기 위험하다고 합니다. 다만 중턱에 가면 한 여름에도 눈을 보고 만질 수 있습니다. 내가 사는 밴쿠버 교외 애보츠포드에서 산 중턱까지 1시간이면 올라 갑니다.
오래 된 사진으로 2005년 8월 3일에 베이커 산 중턱에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한여름에도 산정상에 눈이 남아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당시 여름 반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올라 가서 산 중턱 바로 옆에서 눈을 만질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에 장난꾸러기로 보이는 아들과 큰 딸은 이제 미국 및 캐나다 유수한 공대에 진학하여 주중에는 잠 잘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열심히 공부합니다.
2009년 12월 6일 아침에 여명이 뜰 때 찍은 사진입니다. 꼭 석양과도 비슷한 아른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같은 날 한 낮에 촬영한 당당한 베이커 산의 모습입니다. 저런 산의 모습을 보면 등반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은 날 오후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찍은 사진입니다 베이커 산은 우리집에서 거의 정남으로 있지만 오른 쪽 석양의 분홍 빛이 아스름하게 비치기 시작합니다.
요새도 우리집 단골손님 사슴 남매(형제나 자매일 수도 있습니다)들은 하루 한번 이상은 우리 집 뒷 마당에 꼭 들립니다. 겨울이 다가 오면서 여름보다 몸에 지방을 저장하였는지 통통하여 지고 더 열심히 부드러운 순을 찾아 뜯어 먹습니다. 위 사진은 2009년 12월 7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손으로 만질 수는 없지만 마당에 나가 손을 흔들면 위 사진의 모습과 같이 멀끔히 쳐다 봅니다. 자기를 해치지는 아니한다는 것을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사슴들이 뒤 꽁무니를 보이는 모습을 찍으니 아직 어린 놈들이라서 강아지 같습니다. 나올 때마다 애완견 보는 기분으로 반갑게 생각합니다. 다만 요놈들 꽃 피는 시절에는 얄밉기도 합니다. 이쁘게 핀 꽃이 갑자기 없어지면 요놈들 소행입니다. 향기가 좋다고 꽃을 따 먹는 것을 좋아 합니다.
이 꽃 저 꽃 따 먹는 것을 보면 요새 뜨는 타이거 우즈 못지 아니하게 바람둥이(?)처럼 보입니다.
멀리 캐나다에 있어도 한국에 대한 생각을 합니다. 블로그를 통하여 자기의 의견을 씁니다. 요새 마음이 답답합니다. 국제경쟁에 국민이 화합할 시점에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4대강사업으로 국민의 의견을 분열시키고 4대강사업에 대해서는 국민과 논의도 안하겠다고 그럽니다
우매한 국민이 자기의 고귀한 사업구상에 대들지 말고 따라오라는 식입니다. 그런데 여당 국회의원들은 더 가관입니다. 어제 국토위에서 4대강예산이 원안대로 통과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당의원들은 국민을 대의하여 국가 예산을 꼼꼼히 심사하여야 하는데, 지금 대통령의 몸종으로 거수기 노릇을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한심합니다.
마음이 답답할 때 앞으로 베이커 산을 멀끄미 보면서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 작은 영토에는 내 집 앞에 보이는 베이커 산만한 크기의 산도 없습니다. 백두산도 베이커 산보다 작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4대강도 외국의 강에 비하면 개천급입니다. 거기를 운하로 만들면 외국관광객이 유람선을 탄다는 생각은 완전히 꽝인 생각입니다. 외국인 눈에 볼 것이 하나 없고 국내에서 한강유람선도 적자인 현실을 보아야 합니다.
지금 대다수 국민의 여론을 무시한 정치가 우리나라에서 가능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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