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2월 29일(미국 현지 시간)에 가족들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을 방문하였다.
나는 이 모래사장을 배경으로 한 "깊고 푸른밤"이라는 영화를 잊을 수 없다.
1985년 미국 유학중에 방학때 한국에 들려 극장에서 영화를 보았다. 안성기가 위장 결혼을 통하여 미국 영주권을 받아 새로운 기회의 꿈을 이루려는 "그레고리 백"으로 주연하고 장미희가 미국 흑인과 결혼하여 미국으로 이주하였다가 이혼하고 안성기와 위장결혼하는 역할로 나온다.
미국 유학온지 3년만에 위 영화를 보면서 미국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원하는 안성기가 연기한 입장과 미국에서의 생활의 외로움을 느끼는 장미희의 입장 양쪽을 다 마음속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
영화에서는 위장결혼 중 장미희가 임신을 하고 안성기에게 사랑을 구하다가 안성기가 장미희를 흑인 미군과 결혼한 더러운 여자라고 하면서 무시하다가 결국은 데스밸리 위 모래사장에 와서 장미희의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나게 된다. 장미희도 직후 총으로 자살을 한다.
즉 두 사람의 엇갈린 입장이 평행선으로 가다가 결국은 비극으로 끝난다. 그 때 데스밸리의 모래사장을 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도 사하라 사막같이 보이는 곳이 있다는 것에 신기하게 생각하였다.
그 영화를 본지 24년이 넘어 가족과 함께 처음으로 방문하게 된 것이다.
데스밸리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하여 해면 아래 86.5m 인곳으로 왔다. 광활한 계곡에 소금 모래밭 투성이이다.
바로 옆에 물이 약간 고인 것이 보인다. 여기가 제일 밑바닥이니까 물이 약간 괴는 것이다. 그러나 이물은 소금한가운데 있어 두부를 만들기 위한 간수로 밖에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못쓰는 물"이라는 뜻으로 여기 지명이 "Badwater"인 것이다.
이러한 미국의 국립공원을 다니다 보면 우리나라와 지형의 규모가 차이가 난다.
다만 데스밸리처럼 물이 말라 사막이 된 곳을 보면 우리나라와 같이 사계절이 있고 강우량이 풍부한 곳이 얼마나 행복한 곳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우리나라는 4대강문제 때문에 국민여론의 분열이 점점 더 심하여 지고 있다. 처음에 4대강 대운하로 시작하였다가 4대강 살리기 또는 정비사업으로 바뀌었는데 그 사업내용이 전의 운하로 계획된 대규모 준설과 보의 건설과 동일하여 의혹을 주고 있다.
이러한 곳을 다니다 보면 우리나라 4대강은 복받은 강이다.
다만 그 곳을 부분 마취형태로 지류의 오염원을 일부 제거하고 소형댐을 건설하면 될 것을 전신마취로 큰 수술을 하는 대규모 준설과 다수의 보를 건설하는 필요성이나 경제적 효과에 대다수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멀쩡한 국토를 전신마취 수술로 오히려 동강내고 죽이는 역할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엉터리 수술은 수술을 받을 환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 수술을 할 돌팔이 의사의 호주머니만을 채워주게 될 것이다.
멀쩡한 4대강의 물이 돌팔이 의사의 검증되지 아니한 수술에 의하여 위 데스밸리의 얼마 남지 아니한 물처럼 쓸모 없이 될 가 보아 양식있는 국민들은 걱정한다.
지금 예산문제로 국회가 대립되어 있는 과정에서 여당은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지 대통령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만약 여당이 대다수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4대강을 죽이는 예산을 통과시킬 경우 이명박 정부와 여당이 국민으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을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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